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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내각의 납치문제 담당 대신으로 등용된 나카이 히로시 국가공안위원장이 일본 언론과 한 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나카이 히로시 국가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 대신은 21일 산케이 신문과 한 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납치문제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습니다.
나카이 대신은 또 납치문제의 해결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본이 취할 수 있는 방도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며 대화보다는 압력을 중시할 방침임을 표명했습니다.
나카이 대신은 이어 “일본은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어떤 요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미국과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카이 대신은 이를 위해 하토야마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쿠바 공작원이 미국에 들어 와 미국인을 납치해 갔다는 점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21일 미국 방문 길에 올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다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나카이 대신은 또 납치문제를 다루는 정부 조직의 개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은 이미 북한에 압력을 강화하는 방책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납치문제 관련 부처의 부대신과 정무관을 활용해 관계국과 연대를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납치문제 대책본부 본부장을 오랫동안 맡아 온 실적을 인정받아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 대신으로 등용된 나카이 대신은 이어 두 개의 직책을 겸임하는 문제에 대해 “내가 양쪽 업무를 겸임하게 된 것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압력”이라고 말하면서 “이 사실이 꼭 북한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 붙였습니다.
아베 신조 내각 때 신설된 납치문제 담당 대신 자리는 처음엔 관방장관이 겸임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후쿠다 내각 때는 납치문제 업무의 소관이 나카야마 교코 남녀 고용균등 담당 대신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아소 내각 때는 납치문제가 다시 관방장관의 소관으로 넘어갔다가, 하토야마 내각은 국가공안위원장이 납치문제를 담당하도록 업무를 분장했습니다.
하토아먀 총리는 아직 납치문제를 담당하는 총리 보좌관을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하토야마 내각은 현재 납치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