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문정인 한국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부 언론의 취재를 허용해 내부 실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정인 한국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9일 북한 당국이 외부 언론 취재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를 환영하고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정인 특보는 이날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등이 공동주최한 국제포럼에서 현재 북한은 김정은 체제 하에 개혁개방과 시장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언제까지나 외부 언론의 접근을 피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정인 한국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 북한은 외부 언론을 초대해 북한의 좋은 점과 나쁜 점 등 모든 실상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북한이 진정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외부 언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북한 관료들 역시 해외 언론의 보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처럼 해외에 많은 수의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은 북한의 경우 해외 언론의 보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각종 성명만 봐도 해외 언론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발제자로 참석한 오중석 자유아시아방송 서울지국장은 북한 내부 정보 수집의 어려움에도 시의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유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북한 내부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건들에 대한 신속하고 검열 없는 뉴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중석 자유아시아방송 서울지국장 : 자유를 찾기 위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국가에 정착한 20여 명의 탈북자가 매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은둔 국가인 북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북한 내부 정보의 정확성을 함께 검증해주고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외부 정보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수요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외부 정보가 장마당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정보에 대한 욕구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이 KBS 한국방송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회 통합과 평화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자바드 모타키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국과 해외 언론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