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핀여행사, 올 가을 평양골프대회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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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의 루핀 여행사가 평양에서 올 가을 제7회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루핀여행사가 오는 9월 8일과 9일 양일 간 평양 외곽에 자리잡은 평양골프장에서 올해로 7번째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합니다.

이 여행사는 2011년 4월 29일 처음으로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한 후 해마다 골프대회를 개최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루핀여행사의 북한여행 담당 제임스 피너티(James Finnerty)씨는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수요에 따라 1~2년마다 한 번씩 개최하는데 지난해에는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만 답했습니다. (We normally only run the event every one or two years based on demand. We chose not to run one in 2017.)

그러나 지난해 6월에는 북한여행에 나섰다 억류된 뒤 혼수상태에서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사망했고, 앞서 2월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맹독성 화학물질로 살해 당하는 등 잇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루핀여행사는 총 참가자 수는 밝히지 않은 채 2011년 4월 열린 제1회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와 2012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2회 대회에는 8개국에서 온 선수들이 참가했고, 2013년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제3차 대회에는 5개국에서 온 선수들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2014년 열린 4차 대회에는 7개국에서 참가했고, 2015년에는 11개국, 2016년에는 18개국으로 참가국 수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처음으로 일본인의 참가를 허용한 2014년 대회에는 70대 초반의 일본인 참가자가 우승했고, 처음으로 여성이 참가한 2015년 대회에서는 독일인이 71타로 코스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루핀여행사의 딜런 해리스(Dylan Harris) 대표는 당시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여개국에서 16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대표 : 독일 참가자가 70타로 골프장 코스 기록을 경신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북한 현지 사람들은 그렇게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또한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2016년 대회에서는 폴란드 즉 뽈스까인이 우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