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양골프장의 보수공사로 수 년간 중단되었던 평양국제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3분 반 가량 길이의 홍보물은 물놀이장, 탁구장, 실내 운동실은 물론 스크린골프장이라고 불리우는 실내 연습시설, 대규모 식당시설, 2층짜리 개별숙소와 가족숙소, 낚시터 등 온갖 부대시설을 골고루 갖춘 평양골프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양국제아마추어골프대회는 루핀여행사 주관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평양골프장에서 개최됐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1987년 개장한 이 골프장의 보수 공사에 돌입함에 따라 루핀여행사는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이 대회를 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루핀여행사가 9월 14일과 15일 일정까지 기입한 이 대회 홍보물까지 제작했지만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해리스 대표는 그러면서 올해는 다른 관광 프로그램도 추진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관광 일정이 취소될 것이라는 100퍼센트 확신이 있어야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된 관광 프로그램들을 취소하기 때문에 출발 일정 기준 약 4주 전에 웹사이트를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관광상품을 취급하는 네덜란드의 VNC여행사 북한여행 담당자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할 것으로 본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VNC북한여행 담당자: 아직 아무 것도 확실하지 않아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현재 거의 모든 아시아국가들이 유럽여행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북한이 2020년 말까지는 국경을 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유럽국가인 스웨덴의 북한전문여행사 '코리아 콘술트' 관계자도 북한이 집단체조와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이 국경을 연다는 의미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말 이전에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둔 고려여행사(Koryo Tours)의 닉 보너(Nick Bonner)대표는 이날 온라인 질의행사에서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측 여행사 관계자들도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너 대표: 북한이 (코로나19로) 지난 1월 국경을 폐쇄한 이후, 평양 내 관계자와 전자우편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만 북한에 입국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북한 여행사 측 사람들도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중국에 남아 있습니다.
보너 대표는 북한이 2014년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사태 당시에도 아시아국가 중 유일하게 국경을 폐쇄하는 등 매우 신중한 조치를 취했다며 적어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국경폐쇄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UPI통신과 한국 매체들은 지난 15일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조선금강산국제려행사(Choson Mount Kumgang International Travel Agency)'가 자체 홈페이지에 금강산 봉우리 등을 담은 사진과 함께 '앞으로 금강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성심 성의껏 맞이하고 안내할 것"이라며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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