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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연맹은 20일 향후 2년간 총 1천752만 달러를 투입해 북한의 보건 및 재난 지원대책을 수립한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양희정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이 2010-2011년 북한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각 지역 응급치료 시설을 확대하고 조기 재난 경보 및 대응 체계를 확충하여 보건 위기 상황과 자연재해 시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칼 노클레어(Carl Naucler) 국제적십자연맹 동아시아 지역 사무소장은 이 연맹과10개 적십자사 협력국들이 지난 20일과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고 3년 단위로 짜여지는 북한사업계획에 서명했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칼 노클레어: The meeting has taken place on the 20th and the 21st.
지난 20일 발표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2010년 총 예산이 975만 달러, 2011년 예산이 777만 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영국등 10개국 적십자회와 국제적십자연맹, 북한적십자회의 활동협력계획이 2012년까지 연장되어 북한적십자회는 기후와 환경문제로 인한 재난을 관리하고, 북한 전역에 2천500개 ‘리’단위 지역에 기반을 둔 응급치료소 숫자를 늘리며 조류독감,폐렴,결핵등 질병에 대처하는 보건사업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적십자회와 협조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황해도 등 농촌지역에 사는850만명의 취약한 계층에게 필수의약품을 지원하고 영양실조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이 사업으로 특히 산모와 신생아 그리고 어린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70%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응급조치 훈련을 시켜 80%이상의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주민들에게 보건 위생 교육도 할 예정입니다.
2011년까지 상수도 위생 시설을 300여개로 늘려 약 61만명의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며, 질병발생지역에서 환자 사망률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 11만명의 주민들이 비위생적인 물 조달로 수인성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어 상수도 시설을 확충하면 공중 위생이 개선되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끓이는 여성들의 힘든 노동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고 지적됐습니다. 상수도 시설을 확충해도 불안정한 전기 공급으로 펌프,모터 작동이 안돼 상수도 이용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재활용에너지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국제사회의 상수도건설 및 위생전문가들의 조언과 기술지원을 받아 북한에 24시간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업계획은 재난 관리 대책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홍수같은 자연재해가 점점 많아지면서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국제 사회의 기술지원과 긴밀한 협조를 기대했습니다. 재난 대비 정책을 주민들에게 교육,홍보하고 재해대책망과 장비를 갖춰 조기경보체제를 형성하고, 또 환경과 기후 개선을 위해 나무를 심고 제방을 쌓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신속한 피해복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국제적십자연맹은 밝혔습니다.
60여년 역사의 북한적십자회는 약 1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100만명의 회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각 도에 총 10개의 지사와 200개의 시•군단위 지부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