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러 총 교역액, 전년대비 99.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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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북러 간 총 교역액이 전년 대비 99.9%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해 수출입을 합한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는 미화 4만569달러($40,569)로, 전년동기 미화 약 4천274만달러($42,741,257)에 비해 약 99.9퍼센트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북한의 대러 수입 규모는 약 4천203만달러($42,027,316)였습니다. 당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품목을 살펴보면 곡물($15,388,579)이 가장 많았고, 이어 광물성 연료와 에너지($10,992,619), 동물성 유지($4,465,588), 의료용품($3,904,040) 순이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로 수출한 규모는 미화 4만 569달러($40,569)로, 2020년 약 71만4천달러($713,941)에 비해 약 94.3퍼센트 감소했습니다.

지난 한 해 북한의 러시아 수출 품목 1위는 향료·화장품($38,610)이었으며, 이어 고무제품($1,230), 보일러 기계류($650), 플라스틱 제품($7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이신욱 부산외대 교수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해 북러 간 수출입은 무역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소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와 외환보유고 고갈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신욱 교수 :북한이 지금 보통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것은 두 가지 정도됩니다. 첫 번째가 에너지 분야이고, 두 번째가 곡물류입니다. 그리고 2020년도에는 의료용품의 수입도 많았었는데 이러한 수입이 없다는 것 자체가 외화를 다 소비했다는거죠.

이 교수는 향후 북러 간 무역전망에 대해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신냉전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동유럽공산권을 중심으로 한 상호경제원조회의인 코메콘과 같이 북중러 간 사회주의 경제동맹체가 형성되어서 북한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7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부각된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에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것을 촉구했으며, 우크라 사태와 관련해선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지속 추진할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이상민,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