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평양에 건설 중인 류경호텔 주변의 낡은 아파트 건물을 대거 철거하는 등 류경호텔 주변에 대규모 재건축 공사가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2일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인공위성 사진을 확인한 결과, 류경호텔 입구 맞은편에 있는 봉화거리 인근 6~12동의 아파트 건물이 최근 철거됐다고 14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봉화거리 철거작업은 호텔 인근 평양 중심구역에서 진행된 세 번째 대규모 정비작업으로, 앞서 지난 1월에는 보통강 북동쪽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들이 대거 철거됐고, 올해 여름에는 류경호텔 북쪽에 있던 대규모 건물단지가 위성사진 상으로 사라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이러한 철거 작업이 최근 몇 년간 평양 곳곳에서 진행된 개발사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이나, 류경호텔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재건축 사업의 일부분인지 여부는 위성사진만으론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지난 3월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류경호텔 주변 입체 조형도에 따르면, 호텔 주변에 위치한 대부분의 낡은 아파트가 10~20층 규모의 신축 아파트와 미래형 초고층 건물로 대체된 모습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매체는 향후 류경호텔 주변에 위치한 낡은 건물들이 계속 추가적으로 제거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최근 평양에서 시행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는 지난 2017년 봄 완성된 ‘려명거리’와 2015년 말 완성된 ‘미래과학자거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