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호텔 외벽 유리 창문 공사 거의 마무리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평양 '류경호텔' 의 외벽공사가 상당한 진전을 이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해 찍은 평양 사진을 보면 시내 한복판에 우뚝 솟은 류경호텔의 외벽에 유리 창문을 붙이는 공사가 상당히 진행돼 상단부 몇 개 층만을 남겨놓은 채 외벽 전체가 유리로 뒤덮였습니다.

105층 높이인 류경호텔의 아래층부터 시작한 유리벽 공사는 현재 전면에서는 거의 끝났고 상단부 몇 개 층 만을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올해 초 또 다른 외국인 관광객이 류경호텔의 공사 현황을 찍은 사진에는 외벽의 절반 정도 만이 유리벽으로 꾸며졌는데 한 달 여 만에 전면이 유리벽으로 뒤덮인 것으로 미루어 류경호텔의 외벽공사가 꾸준히 진행됐다고 이 외국인은 덧붙였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남한 관계자도 류경호텔의 내부공사는 거의 끝났고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외벽 공사도 이제는 외벽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사를 재개한 류경호텔은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홍콩 등 외국 기업들도 투자에 뛰어들면서 공사에 활기를 띄었습니다.

최근까지 북한의 평양을 방문한 유럽의 기업인과 관광객들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호텔과 새 아파트, 빌딩 등 건설 공사가 한창이라고 말했습니다.

류경호텔은 지난 1987년에 착공했지만 지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16년간 방치됐고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건물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