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방부가 북한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에서 생산되는 탄탈럼이라는 금속의 구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관리제도(The Defense Acquisition Regulations System)가 24일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를 통해 국방부와 그 계약 업체들의 북한산 탄탈럼(Tantalum) 구매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고문에 따르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오는 25일부터 북한을 비롯한 해당 국가에서 생산 혹은 제조된 탄탈럼과 탄탈럼이 포함되어 있는 모든 품목의 구입이 금지됩니다.
국방부가 공고한 구매 금지 지역은 북한을 포함해 러시아, 이란, 중국 등 4개국입니다.
탄탈럼은 희소금속으로서 내구성이 좋아 다른 금속과 결합하면 강도를 높여주고 전기 에너지를 잘 저장한다는 특성이 있어 각종 전자기기, 항공기 엔진, 미사일 부품 등에 쓰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 이란, 중국, 북한에서 탄탈럼 구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2020년 미국 국방예산 조항에 따라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공고문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탄탈럼은 국방부가 사용하는 군사 및 비군사 체계의 생산 과정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명시된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라며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탄탈럼 소재의 공급 부족은 많은 국방부 군사 체계의 유지 및 교체를 방해하고 국방부가 의존하는 광범위한 산업 기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지질 조사국이 올해 초 발간한 광물 상품 요약집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0년까지 4년간 미국의 주요 탄탈럼 수입국은 중국, 독일, 호주(오스트랄리아), 인도네시아입니다.
한편 해당 내용이 게재된 연방 관보는 오는 25일 게재될 예정입니다.
기자 자민 앤더슨, 에디터 박봉현,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