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북민단체들, 쌀·마스크 담은 페트병 북에 띄어보내

큰샘과 노체인 회원들이 8일 석모도에서 쌀과 마스크를 담은 페트병을 북한에 띄워 보내려 하고 있다.
큰샘과 노체인 회원들이 8일 석모도에서 쌀과 마스크를 담은 페트병을 북한에 띄워 보내려 하고 있다. (/사단법인 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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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내 탈북민단체들이 쌀과 마스크를 담은 페트병을 북한으로 띄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민단체인 큰샘과 노체인은 13일 쌀 300킬로그램과 마스크 100여 장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오 사단법인 큰샘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지난 8일 서해 석모도에서 쌀과 마스크를 담은 페트병 300여 개를 북쪽으로 띄워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오 사단법인 큰샘 대표: 북한 내 식량 부족 때문에 쌀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북한의 보건의료 실태가 매우 열악하다 보니 마스크도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쌀과 마스크를 페트병에 담는 모습.
쌀과 마스크를 페트병에 담는 모습. (/사단법인 큰샘 )

북한 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상황을 우려해 지난달 10일부터 마스크도 함께 보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노체인도 큰샘과 함께 매달 두 차례 정기적으로 북한에 쌀과 휴대용 저장매체(USB) 등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한 노체인은 최근 후원이 충분치 않아 지난 2월부터 휴대용 저장매체를 북한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일 노체인 대표: 휴대용 저장매체(USB)의 기부가 저조하고 미국에서 오던 지원이 중단되다 보니 당분간은 못 넣고 아마 오는 6월부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빠르면 5월 말부터 넣을 수 있을 것 같고요.

노체인은 지난 2009년부터 육로, 해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에 영화 등을 담은 휴대용 저장매체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