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 북한, 선수단 22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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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사격 대표팀이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의 창원을 방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52차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31일 한국의 경상남도 창원에서 개막했습니다.

선수 12명, 임원 10명 등 22명으로 꾸려진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사격대회에 출전한 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이후 4년 만입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했던 북한 사격선수단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바로 왔습니다.

개최 도시인 창원시는 공항에서 북한 선수단의 입국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서길산 북한 선수단장은 공항 입국장에서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짧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과 북이 화합의 모습을 만들어낸 것처럼 창원에서도 평화를 향해 한 단계 전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총에서 강세를 보이는 북한은 김성국과 조영철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성국은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조영철은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오는 9월 12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2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됩니다. 이번 대회는 90개국에서 선수 3천400여 명, 임원 800여 명 등 4천 2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