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대구대학은 21일 남북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남북의 장애인의 재활을 돕기 위해 이 분야의 남북교류협력도 구체적으로 시작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날 주제발표를 했던 대구대 재활공학과 권철혁 교수로부터 관련 얘기를 들어봅니다.
남북경제협력, 이산가족 상봉, 군사당국자 회담 등 여러 분야에서 남북교류가 확대되고 있지만 남북 장애자 복지와 재활관련 분야의 남북교류는 미미한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한내 장애자 복지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남한 대구대학에서는 21일 남북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남북 장애인 재활서비스 교류협력 체계 구축방안’이라는 제목의 세미나, 즉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체발표를 했던 재활공학과 권혁철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에서 그동안 실제 북한의 방문해 북한의 장애자복지와 재활 돕기에 나섰던 전문가들이 참석해 북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권혁철 교수 : 세계 밀알연합회라든가 이런,, 북한에 계속 휠체어 지원이라든가 이런 걸 해 오셨던 분들이 참석하셔서 조언도 해주시고 실제적으로 물적, 인적 자원을 어떻게 지원해야하는지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토론을 했습니다.
권 교수는 북한이 장애인 숫자를 인구의 3.4%인 76만 정도로 발표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권혁철 교수: 북한 장애인에 대한 자료는 정확한 자료는 아닐 걸로 예상되는데요. 1999년도에 북한의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라고 하는 장애자 지원단체에서 발표하기를 전체인구의 3.4% 정도가 장애인 인구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장애인구가 현재 76만명 정도 되는 걸로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통 선진국들에서 발표되는 것을 보면 보통 10% 내지 20%가 장애인구라고 보고 있으니까요 아마 적게 추계되고 있는 걸로 판단됩니다.
권 교수는 북한에도 청각장애특수학교 즉 농아학교가 8개 학교, 그리고 맹인학교인 청각장애특수학교가 3학교 등 모두 11개 정도의 시각과 청각 장애자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있지만 턱없이 모자라는 열악한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권교수는 남북간 교류를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단일창구로서의 지원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혁철 교수 : 단일창구 겸 해서 또 남북간 전문가들 간에 서로 필요한 부분 토의도 하고 또 지원돼야할 인적자원이나 물적자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서로 공동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장소를 ‘남북공동 복지재활지원 서비스센터’라고 제가 명명을 했거든요, 그게 먼저 활성화 되도록 만들어져야만 남북간에 교류가 일과성적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이 될 거 같거든요.
권혁철 교수는 대구대학이 그동안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 재활사업을 펼쳐오는 동안 많은 기관. 단체들이 참여해 오고 있다면서 이들 단체, 기관들과 함께 북한 장애인들을 돕고 남북장애인 복지, 재활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권혁철 교수 :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중에 나타나더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계속 사업을 지속시켜 나갈려구 의지를 갖고 이 일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국립특수교육원 김용욱 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의 장애아동 특히 정신지체를 포함한 발달장애아동들은 교육에서 제외된 채 방치상태로 있을 것이라며 우선 민간차원에서 발달장애아동에 대한 특수교육부문의 남북간 교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장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