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핵∙러북협력 대응 한미연합 방위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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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 위협과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미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 시무식 연설에서 국제 정세 변화, 한국 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이 전례 없는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은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발전시키면서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미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현재 우리 군은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발전시키면서 다른 우방 국가들과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하 여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 안보, 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국 등 주요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 한국 통일장관은 이날 시무식에서 북한이 주장한 ‘적대적 두 국가’ 개념은 한국의 통일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새해에도 한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평화적 통일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되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 등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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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장관은 북한인권 증진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하며 기존에 추진해오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건이 조성될 경우 북한 내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인도적 문제 해결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올해는 한국이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고 말하며 남북 통일을 위한 제도적, 사회문화적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군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대북심리전단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면 북한이 지난해 10월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폭파했을 당시 왜 북한에 경고 사격을 하지 않았겠냐며 반문했습니다.

[ 이성준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한국) 군이 적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에 군이 적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면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폭파 시에 파편물들이 남측으로 많이 넘어왔는데 그때 북한으로 사격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좋은 기회를 놔두고 왜 우리가 남측으로만 경고 사격을 했겠습니까?

이성준 공보실장은 한국 군은 국민을 보호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군이 지난해 10월 평양으로 무인기를 날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