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 기존의 16개국 외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파나마, 나이지리아, 그리고 리비아 등 자치령을 포함한 7개국을 더 추가한 총 23개국을 돈세탁 및 테러자금 지원국으로 잠정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16개 국가에는 북한과 함께 이란, 이라크, 그리고 시리아 등이 있으며, 명단에 있는 나라들은 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 은행들이 이번에 지정된 국가의 고객이나 기관과 거래할 때 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과 관련이 없는지 특별점검을 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즉 윁남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할 예정인 북한 대표단의 대북제재 면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했다고 러시아의 타스통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요청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지난해 6월 열린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지인 싱가포르도 유엔에 이 같은 요청을 했으며, 한국 정부도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이 같은 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1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간교류 행사에 동행한 한국 취재진들의 장비 반출을 막은 것과 관련해 통일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일관된 기준을 확립하겠고 그 다음에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나가겠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행사에 동행한 한국 취재진 10명은 노트북과 카메라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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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원에서 12일 청문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군사훈련의 필요성과 국무부의 대북 외교를 위한 공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입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이러한 부문(군사훈련의 규모, 범위, 양, 시기 등)에 대한 조정은 우리가 전투 준비태세를 수용할 수 없는 수준까지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외교∙정치적 상황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합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미북 간 지속적인 대화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의 전략적 도발 중단, 그리고 비핵화 의지에 대한 북한 당국의 공식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력에는 여전히 입증 가능한 변화가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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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경제 소식입니다.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바람에 중국의 대북 교역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무역통계 정보 사이트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는 최근 2018년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1억9천5백만 달러로 2017년에 비해 88%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0억 달러로 2017년에 비해 34% 줄어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1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객원교수입니다.
브라운 교수: 저는 2017년 전까지 유엔의 대북제재 효과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대북 경제교류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유럽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투자 자문회사인 GPI컨설턴시는 12일, 북한에서 어떤 사업 기회가 있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오는 5월 방북할 기자단을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식당처럼 외국에 나가있는 북한 병원도 운영이 어려운가 봅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해 7월 외화벌이 목적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에 병원을 설립해 문을 열었지만 의료설비와 약품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병원 설립 당시 캄보디아 정부가 대북제재를 우려해 의료영업 허가증을 발급해주지 않아 몇 달 동안은 간판도 달지 못하고 불법으로 환자를 치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놈펜 현지인은 "프놈펜 북한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모두 평양에 있는 병원에서 오랜 기간 일하던 의사들이며 캄보디아 북한병원에서 장기간 근무할 목적으로 부부동반으로 나왔다"면서 "북한의사는 모두 열 명이고 이들은 프놈펜 외곽에서 월세가 제일 싼 허름한 셋집에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