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NATO “북 비핵화 전적 지지”

0:00 / 0:0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짚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유럽과 북미지역 안보를 책임진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는 12일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에 있는 나토본부에서 이틀 간의 정상회의를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참가 회원국수는 스물 아홉 개 나라.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미국의 주도로 각국이 국방비 지출 증액 노력을 배가하기로 서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회원국들은 11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지지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이 기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개최된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확실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측 6자회담 차석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에 비핵화 과정을 지연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면 이들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비핵화와 북한 체제 안전 보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협상과 회담, 그리고 인내심이 필요하면서 북한 내부에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 그런 세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군부 혹은 당 내부 일각에서 핵을 전적으로 포기하는 데 대한 반발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라도 남겨두자는 주장이 나올 수 있지만, 저는 아직 그런 징후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분명히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역학적 요소가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지연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 간의 비핵화 후속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미북 간의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의 상응조치로 미국에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노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꼭 한달 전 오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여는데 리 총리님과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이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게 한국 정부의 목표라며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북한인권 관련 행사가 열렸습니다. 북한 자유를 위해 한인교회협의회(KCC)는 11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의회 의사당 앞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재미 한인들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온 85명의 재미한인 청소년과 청년 대학생들, 그리고 그 동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수고한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특히, 올해로 9년째 열린 이 행사에 9년 연속 참석한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 위원장은 이 집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단체 측에 사의를 표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이러한 행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스 위원장: 우리가 함께 북한 인권이 주목 받도록 하고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면 종교의 자유 등 북한 주민들의 모든 자유가 회복되는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입니다.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는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재미 한인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은 이에 앞서 백악관 앞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미북 협상에서 다뤄지기를 촉구하는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 방문일정을 마친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은 12일 "이번 방북을 통해 적은 양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이번 방북은 북한이 만연한 인도주의적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영양실조와 기초 의약품 부족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 10일 2018년 7월 세계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인구 40% 이상인 1천30만명이 영양 실조 상태이며 임산부의 3분의 1이 빈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1월 이후 19만 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 지원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