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 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25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하더라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길 경우 다시 제재를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취해야 하는 조치는 핵 실험장과 미사일 실험장, 영변의 핵기지를 폐기하는 것이고, 또 다른 기지들과 만들어진 핵무기 등 전부를 폐기해 불가역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국 측의) 상응 조치라는 것이 반드시 제재를 완화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고,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으며, 예술단 교류와 같은 비정치적인 교류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방송에서 한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번의 (미북간) 비핵화 합의는 과거와는 전혀 다릅니다. 사상 최초로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가 직접 만나서 정상회담을 통해서 합의하고 전세계에 약속한 것입니다. 그 책임감과 구속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외교협회에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이란 주제의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로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중단되었던 미북 간 비핵화 논의도 다시 본격화될 것입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매우 가까운 장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조만간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시기 및 장소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은 "아주 멋진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달 평양을 방문해 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측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간 이뤄진 합의 이행에 대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내고,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인터넷 사회관계망 트위터를 통해 리 외무상과의 만남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CBS방송에도 출연해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0월 이후에나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모르겠습니다. 10월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이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 담당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의 핵심은 '검증'이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를 위한 실무단을 구성해 검증 단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드 차관보는 미국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 '스팀슨센터'에서 25일 개최된 간담회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비해 몇 달 전 국무부내 외교 뿐 아니라 군축, 국제안보, 핵 문제 등 전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단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포드 차관보입니다.
포드 차관보: 북한이든 어디든 검증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이행 사항이 됐든지 위협 프로그램이 제거됐는지 확신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실제 (합의가) 이행되고 있는지, 우리가 얻어야 하는 바를 얻었는지 확실히 해야 합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과 같은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유예한 결과 한미 연합군의 군사적 준비태세가 소폭 약화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25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8월과 9월에 실시 예정이었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유예 즉, 일시 중단한 것은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바꾸려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택한 위험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 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유예로) 한미 연합군의 지속적인 상호운영 능력 등 군사적 준비태세에 분명히 저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소폭 저하가 있었습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이러한 준비태세 저하를 완화하기 위해 자신이 주한미군 사령관이 되면 한미 연합군의 전쟁수행 준비태세를 최우선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6월 미북 정상회담 후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이 없었고 중요한 외교적 대화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일정 첫날인 25일 전세계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 정상 간 싱가포르 회담의 용기있는 합의와 최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지역 안보의 관점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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