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16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 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사진 한 장도 함께 실렸는데, 무기는 보이지 않고 김 위원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만 있어,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는 무기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전술무기라는 표현으로 볼 때 재래식 무기로 추정하고 있다"며 "'첨단'이라는 표현과 관련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또 "첨단전술무기는 신형 장사정포로 추정하고 있다"며 "김정일 시대 때부터 개발중인 무기로 정보 당국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던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끄는 건 김 위원장이 1년만에 군사분야 현지지도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 분야 공개활동은 그 동안 간헐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히면서도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유보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입니다.
이유진 부대변인: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분야 관련) 공개활동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시험발사 현지지도가 마지막입니다.
다만 한국 군 당국은 이번 김 위원장의 군사분야 현지지도가 대외용 무력시위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미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국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미국 정부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과거 북핵 6자회담 당시 각 국가 간 입장 차로 효과적인 북핵 협상에 실패했다며, '정상 대 정상' 협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현 행정부와 전 행정부간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정상끼리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개인적으로 협상합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약속한 바를 지킨다면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고, 이것이 미국이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까지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외교적 노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시험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불법 입국한 혐의로 억류 중이던 미국 국민을 한달 만에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억류했다 추방하기로 결정한 인물은 미국 국민 브루스 바이론 로랜스 씨.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로랜스씨는 지난달 16일 북중 국경을 통해 북한으로 불법 입국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인 추방 소식을 전하면서 "조사과정에서 로랜스 씨가 미 중앙정보국의 조종에 따라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선 북한이 억류 한 달여 만에 미국 국민을 풀어주기로 결정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북 대화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자신들의 선의를 강조하면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회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15일 여성의 권리를 포함한 인권 문제가 본질적으로 평화와 안보에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3년 연속 합의로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 통과에 앞서 유럽연합 국가 중 하나인 리히텐슈타인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 대표: 우리는 북한에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기록한 것처럼, 또한 앞선 유엔 북한인권 결의들이 지적한 것처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참혹한 인권 유린이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음을 규탄합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인권유린 가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이 전혀 없었음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 내 수감시설 등에서 자행되는 고문과 비인간적인 잔혹행위, 강간, 처형과 임의적 구금 등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상세히 지적한 인권 유린들이 북한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지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16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동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과 탈북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대표입니다.
이영환 대표: 순리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결의안에도 나와 있듯이 북한 인권 문제는 반인도 범죄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래서 책임있는 자의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