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만납니다.
시간과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G20, 그러니까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행사기간인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이틀 가운데 하루를 골라 만남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28일 이 같은 일정을 발표하고, 회담의 주요 의제를 설명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입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나가기 위한 공조방안과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참여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28일 서울 동북아평화협력포럼에 참석해,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분명히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지만 아직 미국이나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북 고위급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선 아직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날 남북이 북한 철도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오는 3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재 실무를 담당하는 미국 재무부는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면제와 상관없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기존 대북제재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 재무부 대변인실은 지난 27일 남북간 철도 사업 관련 유엔의 대북 제재 면제에 대해 "재무부는 관련 조사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기존의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를 계속 이행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 이후 실제 철도 건설 공사 과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에 관해서는 "제재에 관해 알리거나 예상되는 조치에 대해 미리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20일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를 포함한 유관 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미 워킹그룹, 즉 실무단을 출범시키고 남북 철도 연결 사업 등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가운데 남북 이산가족이 있으신지요. 게다가 헤어진 가족이나 친척이 미국에 살고 있다면, 한번 관심 갖고 들으셔야 할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향후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재미교포 이산가족도 포함하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있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재미 교포 이산가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데요.
한국의 통일부는 28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를 위해 미국 그리고 북한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한국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계기 시에 재미 이산가족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측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대변인은 이달 내로 남북 적십자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관해서는"면회소 개·보수와 화상 상봉, 그리고 영상 편지 교환 등의 부분을 포함해서 남북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런 과정 중에 적십자 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전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은 '이산가족USA' 대표가 이달 중순쯤 국무부 고위관리와 통화를 했는데, 그 고위관리는 미북 정상회담 이전에 미국 내 이산가족과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상봉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 과제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다음 '핵무기 회담'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국무부 고위관리가 언급한 '핵무기 회담'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리키는 것일 거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이 내년 1월에 실현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미국과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이산가족 상봉 형태는 영상이나 전화 상봉이 될 것이라는 국무부 관리의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