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강원도 도의회, 남북 교류사업에 팔 걷어 붙여…남북 강원도 연구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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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최근 조성된 한반도 평화분위기에 맞춰 한국 내 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가 남북간 교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뜻을 모아 지난 26일 '남북 강원도 연구회'를 창립했습니다.

분단된 강원도를 평화의 중심지로 만들고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과 통일을 연구하기 위해 지방의회 의원들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창립된 남북 강원도 연구회 회장을 맡은 곽도영 강원도 도의원입니다.

곽도영 의원: 평화분위기로 조성된 동력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나가려면, 집행부에서도 추진을 해야겠지만, 의회에서도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의회 측면에서도 사업을 독려하는 쪽으로 그렇게 아이템을 발굴해서 같이 공유함으로써 그 동력을 잃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남북 강원도 연구회는 북한 내 시군에 대한 행정 시스템을 파악하는 한편,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대북 교류사업을 함께 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내년 사업 예산으로 50억원, 미화로 약 446만 달러를 책정해 말라리아 공동방역과 결핵퇴치사업, 송어양식장 건립지원사업, 금강산 공동 영농사업, 산림 병충해 방제 사업, 그리고 체육사업으로 동계스포츠 교류와 함께 북 강원도 원산에서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 연구회는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제1회 남북 강원도 문화,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과 강원도 평화지역 조성, 그리고 예술인 교류를 통한 남북간 공감대 형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경의선 육로를 통해 50톤 규모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를 북한 개성 지역에 29일 전달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이날 오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북한에 전달된 약제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예방하고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것으로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약제 전달을 계기로 남북은 산림보전과 보호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앞서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도 계속되는 한국 측의 대북지원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을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미국과 긴밀한 협의 아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등장한 고급 외제차량에 대해 대북제재 결의 위반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대해 한국 정부가 29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규덕 한국 외무부 대변인입니다.

노규덕 대변인: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및 평양 공동선언에 따른 남북교류협력은 대북제재의 틀을 준수하는 가운데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의 하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고급 외제 차량의 북한 반입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이미 최소 세 차례에 걸쳐 논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2016년 보고서는 고급 차량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운송돼 방탄 처리됐고 중간 전달지인 중국으로 운송된 경로를 조사 중이며 최종 수하인이 북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금 들으신 내용은 저희 RFA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대한 한국 정부측의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9월 평양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탑승했던 고급 차량 등 사치품의 북한 반입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습니다.

유엔이 주목하는 차량은 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지난 9월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함께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할 때 탑승한 차량인데요.

카퍼레이드에 이용된 차량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 차량이 미국 정부와 유엔이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지목한 차량의 사진과 외관상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의 한 대북제재 전문가는 당시 행사에 등장한 고급 자동차와 관련해 유엔의 대북 제재가 발효된 이후에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북제재 전문가: 해당 벤츠 모델은 2008년 이후에 생산되기 시작한 것이어서 유엔 대북제재에 의해 북한으로 들여가서는 안 되는 사치품입니다.

벤츠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의 평양 만수대 창작사 방문과 당시 북한 당국이 한국 정부와 국민에 선물한 송이버섯 2톤의 제재결의 위반과 관련한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