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아가페 “북한 주민 위해 치즈 만들고 전기도 공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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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치즈를 먹어 보셨나요? 소나 염소, 그리고 양의 젖을 발효시켜 말랑말랑하게 만든 것을 치즈라고 하는데 서양에서 즐겨 먹는 식품입니다.

열량이 높은 치즈는 맛도 좋지만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데다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영양공급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치즈를 북한 주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스위스의 국제구호단체인 아가페 인터내셔널이 치즈 공장을 세우고 기술지원을 해 왔는데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20일, 자체 홈페이지에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사례를 소개하면서 북한에서의 치즈 공급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아가페측은 황해북도 황주군 삼훈리의 예를 들면서, 15년 동안 공장운영을 도우면서 직원 교육에도 힘썼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또 관리자급 직원들을 스위스로 초청해 석 달 동안 치즈제조와 공장 운영을 위한 교육과정을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삼훈리 치즈 공장이 있는 마을에는 2개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2000여명의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아가페는 내년에도 이 같은 치즈생산과 발전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매년 4월 대규모로 실시하던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이 내년에 규모를 축소해 연중 실시하는 쪽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20일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한미연합기동훈련을 참가 병력과 장비 규모를 대대급 정도로 조정해 연중 실시하는 쪽으로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은 보고 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독수리훈련의 명칭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독수리훈련을 내년에 진행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고,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독수리훈련 폐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평화는 힘이 튼튼할 때 지속할 수 있는 만큼 군이 강력한 안보 태세로 평화를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상황에 걸맞은 신속한 국방 개혁으로 더욱 강한 군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0일 비무장지대(DMZ)의 긴장 완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판문점을 방문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판문점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비건 대표의 판문점 방문을 계기로 한 미북 간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북한 인사를 만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20일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판문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겸한 북핵 6자 수석협의를 가졌는데요.

21일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이도훈 본부장과 함께 한미 워킹그룹, 즉 실무단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실무단 회의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판문점 방문에 앞서 비건 대표는 19일, 내년 초 관계 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북 인도주의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아직 국무부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미국 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결핵 치료와 식수 지원을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지원 단체의 한 관계자는 국무부로부터 구체적인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최근 방북 신청이 거듭 거절되면서 예정됐던 지원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구호단체 관계자: (여러번 거절돼서) 최근에는 아예 여권 신청을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원 재개를 위한 준비를 조용히 하고 있을 뿐입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면서 내년 초 인도주의 지원단체들과 만나서 이와 관련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