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비무장 지대로 변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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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이번 주중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비무장 지대로 탈바꿈합니다.

남북 군사 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이달 25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화기와 초소의 철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과 유엔사는 22일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에서 3자 협의체 2차 회의를 열어서 이번 주 목요일까지 무기와 초소를 철수시킨 뒤 이틀간 '3자 공동검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남북과 유엔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이번 회의에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지뢰제거 작업현황을 확인하고 평가하며 화기 및 초소 철수 일정과 경계근무 인원 조정방안 등 향후 공동 검증 추진계획 등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남북관계와 북한의 비핵화는 연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비핵화와 속도를 맞춰야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한국의 중앙일보와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에 한 목소리로 접근하면 판문점, 평양,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북대화는 비핵화와 연계돼야 합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미국의 지난 정권인 오바마 행정부 때의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와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한미공조가 약해지면 북한에만 이득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중국 주재 무역일꾼들에게 시멘트를 구입해 보내라는 내용의 '시멘트 과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멘트 과제 수행 여부는 무역주재원들의 연말총화에 직접 반영될 것으로 알려져 무역일꾼들의 고민이 깊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관련 소식통은 "요즘 북조선으로 나가는 물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시멘트"라면서 "북조선 당국이 외화벌이 일꾼들에게 시멘트 과제를 내려 매기고 연일 독려하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무역 주재원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이른 봄에 비료과제와 비닐박막 과제를 할당 받는데 이번처럼 시멘트가 모든 무역 주재원들의 공통 과제로 부여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시멘트 과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독려하고 있는 원산 관광지구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추운 겨울이 닥치기 전에 원산 관광지구 건축물의 뼈대(골조)공사를 마무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잇달아 해외투자 유치 행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북한이 올해 금강산국제여행사 등 9건의 국제특허 및 상표를 출원했다고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금강산국제여행사가 2011년 4월 개설됐다는 점입니다. 7년이나 지나 국제상표로 등록한 건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상품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비핵화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대북 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돼 해외자본의 대북 투자가 가능해질 것을 염두에 둔 행보들로 분석됩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진국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