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오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와 관련한 미국과 한국 정부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정리합니다.
먼저 미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미북정상회담 의지를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첫 날인 지난1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에 '나도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1일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답변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은 후 미국 정부 당국자가 내놓은 첫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줄곧 올초, 가능하면 1월이나 2월 중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을 갖길 희망한다고 말해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경제협력을 강조한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년사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기자설명회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평양선언에 나와 있듯이 조건이 마련되는 데에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우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경협은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안보와 직결된 한미군사훈련과 관련한 내용은 분명한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외부로부터의 전략 자산, 장비 등의 반입을 중단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한미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주민들의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반응입니다. 소파에 걸터앉아 서류를 들고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은 기존의 상식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변화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웠다는 지적도 많다고 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주민들이 신년사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당중앙위원회 청사 내부 장식과 김 위원장이 입은 양복을 비롯한 신발 모양 등에만 관심을 보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의 고급 소파와 고급 책장, 검정 구두 등이 모두 비싼 수입산이어서 인민의 지도자라는 선전을 비웃는 형편이었다며 이번 신년사와 관련해 민심을 얻으려는 시도로 보이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났다고 혹평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통일부가 최근 탈북자 지역정착 지원기관에서 관리 중인 1천 여명에 이르는 탈북자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집중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은 만약 이번 탈북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북한 당국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탈북자 가족과 친척, 탈북을 도운 사람들까지 신변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경희 물망초 부장: 친분 관계가 있는 우리 민간단체들과 접촉할 때도 탈북민들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될까봐 불안해 하거든요. 그런데 민간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부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일어나니까 더 불안해 하는거죠.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진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