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다지며 한반도 평화를 외쳤지만, 인터넷 사이버공격은 예외인 듯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의 민간 컴퓨터 보안업체인 이스트시큐리티(ESTSecurity)는 3일, "한국 통일부를 사칭해 '2019 북한 신년사 평가'란 한글문서에 지능형지속위협(APT) 유형의 악성코드를 담아 유포하는 북한 소행의 사이버 공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평가하는 내용이 담긴 '2019 신년사 평가' 제목의 한글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됐는데, 북한 신년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공식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발견된 북한 소행의 공격이라고 이 업체는 주장했습니다. 실제 해당 악성코드는 올해 1월2일 오전에 제작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 신년사 악성코드는 특정 표적에게만 보낸 스피어 피싱이란 방식의 공격으로, 이메일을 받아 문서를 열람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4일, "사이버 공격을 전날 인지해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태현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통일부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과기정통부 등 주요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였고, 해킹 정황에 대해 관계기관 간에 공조를 통해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겨울철 건강관리 잘 하고 계시는지요.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3일 "지금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사람이 모인 곳에 가기만 하면 독감 바이러스, 즉 비루스에 전염되고 있는데도 구역 병원과 동 진료소에서는 예방 대책은 고사하고 약품 처방도 해주지 않는다"면서 "아스피린 같은 기초약품조차 나라에서 공급하지 못하니 병원의사들도 강 건너 불 보듯 독감환자들을 바라보고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독감이 성행하면서 개인약국이 돈벌이가 잘되고 있는데, 중국에서 밀수입된 '알부민' 링게르와 항생제인 암피실린이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링게르에 항생제를 섞어 정맥주사를 맞는데 알부민 링게르 한 병 가격은 내화 1만 2천원, 암피실린 한대 가격은 내화 2500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도 손 놓고 있는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 의약품 부족 상황은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제재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은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비핵화를 주제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발스트룀 외교장관: (대북제재의) 인도주의적 예외가 지켜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한 세대가 영양실조와 의약품 부족으로 유실되어서는 안됩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합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방한 기간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한국 내 시민단체 관계자, 대한적십자 관계자, 그리고 탈북자 등을 면담할 계획입니다.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임명됐으며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연구해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소리는 요란한데 실천은 없다는 격으로 거의 답보와 침체상태에 놓인 것이 바로 남북관계”라며 미국이 남북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이날 ‘남북관계는 결코 북미관계의 부속물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남북관계는 미북 비핵화협상과 병행하여 추진되어야 한다는 속도 조절 타령이 계속 울려 나와 온 겨레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또 "남북관계는 남북관계이고 미북관계는 어디까지나 미북관계이다. 남북관계는 결코 미북관계의 부속물로 될 수 없다. 이것이 새해에 부치는 우리의 조언"이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이 같은 노동신문의 논평은 제재 수위을 낮추지 않는 미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한 동시에 한국 정부에 손짓하며 대북제재 완화와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