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김영철 17일 워싱턴 방문…미북정상회담 준비 논의”

사진은 미국 방문을 마친 김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6월 4일 평양행 고려항공을 탑승하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은 미국 방문을 마친 김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6월 4일 평양행 고려항공을 탑승하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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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할거란 뉴스를 들으셨을 겁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일행 2명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는 아직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그에 따른 미북 고위급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 부위원장과 동행할 거란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북한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 등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결국 북한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한미가 조율한 비핵화 전략을 바탕으로 미북 간 본격적인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북 양측은 2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높은 의지를 확인했다”며 미북 간 비핵화 회담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입니다.

강경화 장관: 미북 간 접촉이 계속되고 있고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북 (비핵화) 협상도 속도감 있게 재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미가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상응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구체적으로 취할 수 있는 상응조치로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지원, 미북 간 상설 대화통로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강 장관은 거론했습니다.

미북정상회담을 둘러싸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정세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생물학무기 개발이 어쩌면 핵무기 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됩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15일 '북한의 덜 알려진 군사적 위협: 생물학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고도화됐지만 과소평가 돼 있고, 매우 치명적인 생물학무기'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1갤런, 그러니까 약 4리터 정도의 탄저균을 살포만 잘하면 인류의 종말까지 가져올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문가들이 핵무기보다 더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하는 북한의 생물학무기 추구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지난달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생물공학 기술과 관련 장비 제조 기술을 배우려고 해외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앤서니 코즈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생화학 무기 즉, 생물 및 화학무기가 북한의 핵무기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즈맨 연구원: (생화학 무기는) 미국에 더 위협적입니다. 대량살상무기로 불리는데 많은 사상자를 초래할만큼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또는 개발 의혹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수년간 다른 정치적 상황속에서도 북한의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해오고 있다고 노르웨이 외교부가 15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한해 노르웨이 정부가 1천450만 노르웨이 크로네, 즉 미화 약 16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국제적십자연맹(IFRC)과 유엔인구기금(UNFPA) 등을 통한 양자원조 형태로 제공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영국의 대북지원단체 북녘어린이사랑도 지난 11월 평양과 평안북도 향산군 등에 직접 가서 빵공장의 분배감시를 했었다며, 북한 방문 기간에 밀가루도 함께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올해 황해남도 해주와 평안북도 정주 2개 지역에 추가로 빵 공장을 세워 이 지역 어린이 약 6천명에게 점심으로 빵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