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2월 말쯤으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십니까?
강경화 한국 외교부장관은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즉 세계경제포럼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포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영구적 평화를 위한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전에 북핵6자회담에서 미국 측 대표를 역임했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북핵 협상의 최우선 목표는 핵∙미사일 동결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 비핵화가 협상의 최우선 주제이어야 합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미국인들은 비핵화가 북핵 협상에서 최우선과제가 돼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 만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협상에서 비핵화가 아닌 다른 것을 목표로 바꿨다면 이 변화를 미국인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소식 하나 전해 드리겠습니다. 새해 들어 북한당국이 한국과 가까운 휴전선 접경지역인 황해남도 주민을 대상으로 삐라 같은 한국의 적지물을 소유하거나 한국 텔레비전을 시청하다 적발 될 경우, 총살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며 위협하는 내용의 강연회를 계속한다고 합니다.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은 21일 “특히 이번 강연회에서는 텔레비전 채널, 즉 통로를 고정하지 않은 채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려 한국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주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강연회 이후 적발 될 경우 직위를 불문하고 공개총살에 처할 수 있다며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한국과의 접경지역 주민을 확실히 통제하고 민심을 다 잡지 못할 경우 유사시 ‘적대국’을 돕는 세력으로 돌변할 수 있으며 이는 체제 위험 세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한국 텔레비전 시청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민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각종 단속 및 검열, 그리고 처벌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은 숨통이 트이는 모습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최근 유엔아동기금과 유진벨 재단, 퍼스트스텝스, 그리고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등 4개 단체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대북제제 면제 요청서가 지난 18일부로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지원 물품을 북한으로 들여갈 수 있게 됐으며, 대북제재 면제는 여섯 달 뒤인 오는 7월18일까지 유효합니다.
얼마 전, 한국 정부가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북한에 전해 줄 계획이란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계획이 계속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의혹이 일자 한국 통일부는 23일 미국의 유보적 입장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한국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미국이 지난 주말에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 내용이 있는데요.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대북제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 및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엔 북한 언론보도를 좀 살펴 보겠습니다.
얼마 전 1월 14일은 북한의 노농적위군 창설 6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노농적위군은 한국의 예비군과 같은 건데요.
북한 당국은 14일자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노농적위군은 전투력 강화의 혁명적 전환을 일으켜야 하며, 당 조직들은 노농적위군에 대한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현웅 한국 통일전략연구소 연구위원입니다.
이현웅 위원: 이번 사설은 노농적위군 강화조치 이유를 "적대세력들의 굴함 없는 공격과 주체조선의 진군을 가로 막는 단말마적인 발악"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스스로의 고백을 고려해 볼 때 노농적위군에 대한 사상적, 군사적 체질강화 조치는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여파로 인민대중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당 정책과 노선에 대한 불만을 진화해보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