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한미 “북, 구체적 비핵화 약속해야”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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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 당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요?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영변 핵시설 해체와 국제기구의 사찰 허용 등 구체적인 비핵화 약속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4일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강경화 장관은, 북한이 다음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포기 등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방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요 핵 시설을 해체하고 그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국제 사찰단을 받아 들이는 등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는 구체적인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입니다.

강경화 장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비핵화의 길로 향하는 어떤 구체적인 결과,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야 할 것입니다.

강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수 차례 '북한의 경제 개발을 가져올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 약속을 이행하려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와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상당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은 비핵화 대화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절차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최근 미북 간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입니다.

폼페이오 장관: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에게 그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계속해서 확약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북 간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2월 말 미북 정상이 만나면 상당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지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유럽의 독일, 스위스, 그리고 스웨덴, 즉 스웨리예 정부가 올해 들어 북한 주민을 돕는 지원 사업을 위한 대북 인도주의 자금으로 약 23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나라별 기부금액을 보면, 독일이 약36만 달러, 스위스가 약142만 달러, 그리고 스웨덴이 약 50만 달러입니다.

24일 현재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 기부금의 흐름을 집계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기부금은 주로 재난에 취약한 북한 지역에서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현지 관리를 교육하며, 재난 방지책을 세우는 데 쓰이게 됩니다.

또 농촌 지역에 관개수로 설치와, 우물 파기, 그리고 농업 관련 교육 실시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한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식량과 영양지원 사업으로 187만 달러가 투입돼 총 대북지원 사업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의 외화벌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요즘 중국내 북한 식당의 영업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주민 소식통은 24일 "단둥에 있는 10여개의 북한 식당 중 저녁에 공연을 하는 식당은 규모가 가장 큰 '류경식당' 한 곳 밖에 없다"면서 "북한 식당이 공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연을 보여줄 손님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양의 북한 식당들도 사정은 비슷해서 시타지에 대로변에 위치한 '평양관' 하나 만 저녁시간에 공연을 할 뿐 나머지 식당들은 대부분 공연을 생략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굳이 이유를 찾자면 중국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북한 식당의 음식값이 중국 식당이나 한국 식당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호기심으로 한 번 가보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철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다는 것이 북한 식당 손님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라면서 "관광객이 늘어나는 4월은 되어야 북한 식당의 영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