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한미 양국, 북 핵시설 면밀히 감시하고 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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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5일,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한미 군사정보 당국이 미북 협상 과정에서 거론된 추가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 핵시설을 면밀하고 상세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의 이은재 의원은 한미 양국이 추가 핵시설에 대한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은재 의원: 추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비롯한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정보당국이 상세하고 파악하고 있으며 면밀한 추적 및 감시체계를 계속 가동 중이다, 이렇게 저희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의원은 또,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는 지난해 말부터 가동이 멈춘 상태로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으며, 풍계리 핵 실험장도 지난해 5월 공개적으로 폐쇄한 뒤 갱도를 방치해 놓았다며 특이 동향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이 기구의 집행이사회에서 북한 영변 핵단지에서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 (영변) 경수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정황을 봤습니다. 또한, 우리는 기존에 알려진 원심분리기 시설도 가동 중이라는 징후를 계속해서 포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는 (이 시설에) 접근할 수 없어 이러한 활동의 본질과 목적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마노 사무총장은 작년12월 초부터 5 메가와트 원자로는 작동 징후가 없으며,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 활동이 진행됐다는 징후 또한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은 미북 핵 협상시 영변의 폐기와 더불어 다른 우라늄 농축과 핵무기 운반수단인 미사일 프로그램 등 북한의 다른 무기 프로그램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4일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TBTO, 그러니까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한다면,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단히 가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이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은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고 현재 1백68개국이 서명하고 비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인도, 그리고 파키스탄 등 세 나라는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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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4일 미국 아이오와주 농업국을 방문해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수주 내로 평양에 미국의 협상단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아직 약속한 것은 없지만 우리가 북한과 협상을 재개하고 향후 수주 내로 평양에 가길 희망합니다.

그는 또 북한과 이해관계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5일부터 미국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 본부장이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규덕 한국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노규덕 대변인: 저희는 미북 간에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도훈 본부장의 방미도 이러한 우리의 기대와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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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관련 소식입니다. 북한 군인들이 보급 부족과 의료체계 미비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4일 "요즘 북한 군대 내 군인들 속에서 결핵과 간염, 그리고 옴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면서 "각 부대별 의무대, 그러니까 의무소를 비롯한 군병원들에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넘쳐나 군 당국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금 군부대들의 위생상태와 질병관리 태세는 기본에도 못 미칠 만큼 허술하기 때문에 한 병사가 질병에 걸리면 다른 병사들에게 곧바로 전염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요즘 병사들 속에서 여러 가지 질병으로 하여 군생활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에 제대해 귀향하는 병사들이 늘고 있다 보니 이를 보는 부모들은 '귀한 자식을 폐인으로 만들어 죽게 되니 고향으로 보낸다'면서 당국을 크게 원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