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주민, 강제 선거제도에 “정치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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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북한 내부소식입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가 3월 10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주민들 속에서 강제 선거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이야기인지,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금까지의 북한 선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국의 철저한 감시 속에 치러지는 형식적인 정치행사에 불과했습니다. 오는 3월 10일 진행되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도 주민들의 진정한 의사표시가 불가능한 일종의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소식통은 5일 "요즘 3월 1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준비로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면서 "중앙의 지시에 따라 '우리의 혁명주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는 구호와 함께 사회전반에 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느라 부산을 떠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로 도내 기관 기업소 종업원들은 매일 같이 행사복장을 하고 길거리 선거행사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선거구호가 적힌 프랑카드를 든 학생들은 북치고 조화 꽃을 흔들며 가창행진으로 선거분위기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앙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참다운 인민의 조국, 존엄 높은 공화국의 공민 된 긍지와 자부심으로 선거를 맞이하자'며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진정한 인민주권은 간데 없고 오로지 당에서 정한 후보자에 대한 100% 찬성 투표를 강요하는 것이 무슨 선거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날마다 선거관련 깜빠니아에 동원되느라 하루벌이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계에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장마당에 나가 생계비를 벌어야 할 주민들을 선거행사에 강제동원하고 있어 주민들의 선거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6일 "요즘 며칠 뒤로 다가온 투표일을 맞아 거리와 마을마다 선거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사실상 위에서 정한 후보를 강요하는 선거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선거당일에야 투표장 게시판에서 얼굴도, 이름도 생소한 단독 후보자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다"면서 "경쟁 상대도 없고 무조건 100% 찬성을 강요하는 당국의 선거놀음에 주민들도 이젠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우리(북한)나라 선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거위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찬성이라고 체크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완전 공개된 투표제도"라며 "주민 각자의 의사를 무시한 강요된 투표이기에 선거 결과에 관심을 갖는 주민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즘 당국에서는 우리의 선거제도가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선거는 불평등하고 투표결과도 날조된다고 악선전을 펴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도 이제는 당국의 선전이 얼마나 거짓에 차있고 우리(북한)의 선거제도가 얼마나 엉터리없는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은 기자의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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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등 한국의 일부 언론은 7일, 한국 국회 정보위원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 5일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내용을 국회에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가동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 등을 이용해 천연 우라늄에 들어있는 핵물질 농도를 높이는 시설로, 여기서 만든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생산의 핵심 물질입니다.

국정원은 또 간담회에서 평양 외곽 산음동의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물자 운송용 차량이 움직이는 걸 포착했다는 내용도 보고했습니다.

산음동 연구단지는 미사일 기술 개발과 로켓엔진 시험, 대륙간탄도미사일 생산을 하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최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동창리 발사장 재건이 북한의 또 다른 미사일 도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동창리 발사장은 기본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하는 시설이 아니라며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시험이 임박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위트 수석연구원: 북한의 관점에서 동창리 발사장 해체와 풍계리 핵시설의 부분적 폐기는 그들의 의무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북한은 실질적으로 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다립니다.

다만, 그는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서 재건되고 있는 시설 중 하나가 로켓 추진체 시험 시설이라면서, 북한이 로켓 추진체 시험을 단행함으로써 대미 압박 신호를 보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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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강경화 한국 외교부장관 간 회담 개최를 3월 내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북대화를 계속 진행시켜야 하는 민감한 시기"라며 "한미 간에 미북대화를 가급적 조기에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현지시간 지난 6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득환 한국 외교부 부대변인입니다.

김득환 부대변인: 미북 양측은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 후속협상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