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대북제재가 장기화 되면서 북한 공장의 가동률이 밑바닥을 헤매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공장 노동자들은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0일 "요즘 들어 양강도만 놓고 보아도 공장, 기업소의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나마 조금씩 돌아가는 공장들을 보면 중국과 합영으로 운영되는 공장들이지만 이마저도 전력난과 원자재 부족으로 가동률이 정상 수준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수년 전만해도 중국과 합영으로 움직이는 공장들은 모든 자재를 중국측 대방이 직접 공급해줘 가동률이 높았고 노동자들에게도 제일 인기 있는 일자리였지만 대북제재의 장기화로 인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을 못하다 보니 공장 노동자들은 출근부에 도장을 찍고 나면 할 일이 없어 공장에서 제기되는 부차적인 일을 하거나 시에서 진행하는 건설현장에 나가 고된 노동으로 시간을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공장이 가동을 멈추다 보니 노동자들은 한 달에 1500~2000원정도의 보잘것없는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배급도 전혀 없다"면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아예 공장에 출근하지 않고 개인 장사를 하거나 돈벌이를 찾아 타 지역으로 나가고 있지만 해당 공장들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함북도에서 제일 큰 공장인 김책제철소나 청진제강소의 일부 직장들을 제외하고는 도내 대부분의 공장들이 멈춰서 있다"면서 "할 일이 없는 노동자들은 공장 지배인이나 당비서 에게 매달 300~500위안을 상납하고 출근을 면제 받아 개별적으로 장사를 하여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나마 조금씩 돌아가던 합영공장들마저 요즘에는 원료 부족으로 가동을 멈추는 곳이 속출하고 있어 주민들은 살길이 막막하지만 어디에 하소연 할 데도 없다"면서 "당국에서는 노동자와 주민 강연회를 소집해 놓고 자력갱생으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철 기자의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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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독일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베트남, 즉 윁남 해상에서 표류 중인 북한 선박과 관련해 제재 위반 여부 등 주요사항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독일 DPA 통신은 석탄 약 5천톤을 실은 북한 선박인 '만청1'(Man Chung 1)호가 베트남 북쪽 해안에서 기계적 결함으로 표류 중이라며 현지시간 20일 조난신고를 했다고19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산 석탄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선박이 결의를 위반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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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실제 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20일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과 주민들에게 위신을 세우고 미국에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위성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자극하거나 향후 대미 협상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그의 당 간부나 군부에 강하게 보이는 방안을 구상할 것입니다. 탄도미사일 시험이나 핵 실험은 위험 수위를 넘는 것입니다.
핵∙미사일 전문가인 미들베리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도 최근 서해 발사장이 복구되고 산음동 연구단지에서 움직임이 포착되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실제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이스 국장: 미국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비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한국 조차도 이를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는 위성발사가 미국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국제정치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John Mearsheimer) 미국 시카고 대학 석좌교수는 19일, 북한은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협상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경우 중국이라는 '후견인'이 있어 핵문제 만큼은 미국이 북한을 거칠게 다루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어샤이머 교수: (북한의 비핵화는) 희망이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핵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