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미국이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정찰 항공기를 최근 일본에 배치했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 일간지 스타스 앤 스트라입스(STARS AND STRIPES)는 2일, 미국 공군 소속 정찰항공기 RC-135S 코브라 볼(Cobra Ball)기가 지난 달 30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날개길이가 40미터에 달하는 이 대형 정찰기는, 냉전 시절 소련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관련 원격측정 정보를 탐지하는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탄도 미사일의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갑자기 이 정찰기를 한반도 인근에 배치했을까요?
군사전문가인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을 폐쇄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해 놓고, 베트남(윁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열리기 수 주 전에 이 곳을 재건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합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그러니 미국은 당연히 김 위원장이 이 약속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동창리에서 또다시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베넷 연구원: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을 쏘려고 마음만 먹으면,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순간을 (외부에서) 신속하게 탐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미사일 발사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정찰기를 배치한 것입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가 주춤하는 사이, 과연 북한이 미사일을 다시 발사할 지, 만일 한다면 언제 발사할 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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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 때문에 시끌시끌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3일 한국 국적의 선박 'P-파이오니어'호의 처리 방향을 국제사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P-파이오니어호가 지난 2017년 9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 이전 방식으로 북한 유조선인 금운산호와 유선호에 4320톤을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8월 21일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화물 선박 '파르티잔'호도 현재 포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 인근 부두에 정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선박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북한으로 석유 및 정유 제품을 옮기는 것을 돕고 있다고 판단돼 미국 독자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남포항 등에서 석탄을 선적하고 있다'는 주장과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위반한 한국 선박을 억류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일 "국무부는 금지된 활동을 하거나 제재를 회피하는 단체들에 대해 독자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일, 북한이 자국산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남포항 등에서 여전히 석탄을 선적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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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3일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장 13곳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화상상봉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화상 상봉장의 영상출력 장치와 송수신 장비 등 기존 시설을 철거하면서 시작된 개보수 작업은 이번 달 말까지 이뤄집니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시설은 지난 2007년 7차 화상상봉 이후 10년 넘게 방치돼 지금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백태현 한국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또한 기술적으로 선명한 화상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세계인권 소위원회 소속 카렌 베스(Karen Bass) 의원은 최근 미국 정부에 북한과 재미한인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논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외교위에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스 의원은 "우리 지역 한인 주민들로부터 국제 분쟁으로 인해 수십 년 간 가족들을 볼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재미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