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남 청와대-북 국무위원회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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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집중 조명해 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김진국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과 미국 정부가 평가한 북한의 인권상황 그리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온 북한의 경제 관련 기사를 살펴 보겠습니다.

한국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즉 직통전화가 20일 설치 완료됐습니다.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설치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전화 연결선의 끝이 우리쪽은 청와대고 북쪽은 국무위원회입니다. 정상 간 통화는 언제 이뤄질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시험통화는 오후 3시 41분부터 4분 19초간 상호 통화로 이뤄졌습니다. "전화 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시험통화를 했던 청와대 비서관이 말했습니다.

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 보수공사도 이날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일본과 고위급 북핵 협의를 연쇄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23일에는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그리고 24일에는 미국의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노규덕 한국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19일): 손튼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해 윤수구 차관보와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 한미 관계 및 동맹 현안, 지역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국무부는 20일 전 세계 200여개국의 인권 상황을 분석한 '2017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은 이날 보고서 발표장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은 주민의 노동을 착취해 불법 무기 개발에 나서는 세계 최악의 억압 정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설리번 장관 대행: 김 씨 정권은 주민의 복지를 조직적으로 도외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의 강제 노역과 아동 노동력 착취 그리고 북한 노동자의 해외 수출을 통한 자금으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60년 이상 김 씨 일가의 통치를 받는 독재 정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 주민은 적법한 절차 없는 처형, 실종, 임의 체포와 구금, 고문, 정치범 수용소 내 생명의 위협과 강제 노역, 불공정한 재판 등 모든 조사 분야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제를 돌려 이번엔 북한 경제 상황을 알아봅니다. 북한에서는 보기 드물게 신의주화장품공장 노동자들이 올해 초부터 정상적으로 식량공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시장경제원리 덕분이라고 합니다.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해 말부터 신의주화장품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식량공급이 원활해 지더니 올해부터는 매달 쌀을 정량 배급하고 있다"면서 이윤즉슨, "공장간부들이 생산된 화장품을 시장에 넘기고 대신 식량을 구입해 노동자들에게 풀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산품을 직접 장마당에 팔아서 번 돈으로 식량을 사들여 노동자들의 배급을 정상화했다는 소문이 돌자 서로 일하겠다며 종원원 수가 늘었다고 합니다.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수년 동안 중국영상물의 유통과 시청을 금지해 오던 북한당국이 김정은 방중 이후 만수대 텔레비전 통로를 통해 중국영화를 방영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영화 DVD 알판을 시중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소식통은 “얼마 전부터 ‘목란 비데오’에서 중국영화 알판(DVD)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알판 한 장에 긴 영화는 두 편, 짧은 것은 3-4편의 영화가 담겨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진국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