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고 짚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미북 고위급회담을 위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30일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북 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최종 논의할 전망입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회담을 위해 30일 워싱턴을 떠나 1박 2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합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입니다.
노어트 대변인: 우리는 여전히 이 회동에서 정확히 어떤 내용이 논의될 지에 대해 최종 정리 단계에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 뉴욕으로 떠나고 목요일(31일) 중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미북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사전 조율을 위한 판문점 협상이 30일 두 번째 회의를 끝으로 끝났습니다. 이 협상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미북 양측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판문점 협상과 뉴욕 고위급회담 결과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북한의 인권관련 소식이 많았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이 가까워지면서 인권문제를 의제로 다뤄주길 바라는 기대가 큽니다. 먼저 이산가족 문제입니다. 미국에는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산가족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커졌다며, 이번에는 가족상봉이 꼭 이뤄지길 바랐습니다. 이 단체의 이차희 사무총장입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미국 방송인 PBS, ABC, CBS, CNN과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즈 등과 인터뷰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제가 사는 시카고로 직접 와서 인터뷰를 하겠다는 방송국도 있습니다. 이산가족과 관련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미국 국무부에서는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에는 8만에서 12만 명 정도가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데, 상당수가 종교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입니다.
브라운백 대사: 우리가 정말 할 수 있는 것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수십 만명이 정치범수용소에 있습니다. 북한과 대화를 해나가면서 (종교의 자유) 문제가 계속 거론되게 하고 그러면 북한이 (종교적 이유로 갇힌 사람들을) 정치범 수용소에서 풀어주며 종교 자유 보장이 시작되길 바랍니다.
그런가 하면, 핵무기뿐만 아니라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등 인권유린 문제 또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올리비아 에노스 연구원입니다.
에노스 연구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폐기를 요구하면서도, 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를 주장하지 않습니까?
북한 해외노동자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이 러시아와 몽골, 중국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조사했습니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의 90%는 북한 당국이 빼앗아 가고, 나머지 10% 정도만 노동자가 가질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대북제재를 핑계로 더 많은 돈을 착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28일자 노동신문 6면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우리가 정한 시간표대로 계속 나갈 것이다"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핵폐기와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를 자신들이 구상한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내용입니다. 북한 전문가는 '핵 실험 중지'를 마치 '핵 군축과정'인 것처럼 포장해 핵보유국으로 인정 받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이현웅 안보통일연구회 수석연구위원입니다.
이현웅 위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될 경우, 동북아시아는 물론 기존 '비핵지대 지역'으로 까지 핵무기 개발 유혹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완전한 비핵화' 협상에 허심탄회하게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