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더 이상 북핵 위협 없다”…트럼프 자신감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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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고, 짚어보고, 또 정리해 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세기의 만남이라 불렸던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북한의 핵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3일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방금 착륙했고 긴 여정이었지만 모두가 내가 취임하기 전보다 이제는 훨씬 더 안전하게 느낄 것"이라며 "북한으로부터 더는 핵 위협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 방송사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지금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시작할 것이고 그(김정은)는 돌아가서 사실상 바로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미 연합군사 훈련 중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선의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한 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즉각 비핵화를 시작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군사훈련 중단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북한과의 대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북 대화를 원활히 진전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 중 예정된 것은 오는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입니다.

현재 분위기로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그때까지 진행된다면 그 훈련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살펴봅니다.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 무역일꾼들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미북 정상회담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는 소식입니다. 공동성명 발표를 본 북한 무역일꾼들은 대북제재가 곧 풀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단둥에 주재하는 한 북한 무역일꾼은 업무를 뒤로 미루고 싱가포르 회담을 인터넷으로 시청했다면서 "조미 수뇌회담이 잘 되어야 경제제재가 풀려 조선의 무역이 숨통을 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조선의 무역일꾼들이 하나같이 걱정한 것은 비핵화와 관련된 조미 수뇌회담이 과연 성사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였다"며 "그러나 두 나라 정상이 반갑게 만나 악수하고 조미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무역일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6월 11일자 노동신문 6면에 '정세론 해설'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자주성에 기초한 공정한 국제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입니다.

한국의 이현웅 안보통일연구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가장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외정책 기조가 '자주성'에 기초하고 있지만 숨겨진 배경과 의도를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현웅 위원: 먼저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 대내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급격한 대외적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현재의 대외활동이 '선대 수령'들이 해온 대외정책의 '원칙'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선전함으로써 대내적인 정권 안전을 담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에 대해서도 '체제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해 달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