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짚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동북아시아를 순방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9일, 한국에 이어 일본에 도착해 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은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매티스 장관은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의 목표는 북한 핵·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록 대화 국면이지만 미군은 대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 우리는 외교관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강력한 입장에서 협상을 계속할 수 있도록 강력한 공동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핵무기전파방지조약 50주년을 맞아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인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핵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주 정도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북간 합의가 애초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9일 한국에서 마련된 한 토론회에서 지난 12일에 나온 미북 정상간 합의문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그 안에는 북한이 그동안 사용해 왔던 일반적인 비핵화 표현만 들어가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문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조셉 윤 전 대표: 미북 합의문의 비핵화 표현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이 자체가 앞으로 비핵화 합의를 이행해 나가는데 새로운 도전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핵 리스트', 그러니까 '핵 목록'을 만들어 이를 국제사회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에 있는 핵물질과 시설 등의 현황을 공개해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인도를 방문중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8일 뉴델리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미국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됐다는 비판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중단됐다며 이것이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헤일리 대사: 북한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겁니다.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히 이행하는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북제재는 지금처럼 계속될 것입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북한과 연관된 각종 보고서와 순위가 발표되는데, 가장 안 좋은 국가로 북한이 소개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28일 '2018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여기서도 북한은 최악의 국가로 꼽혔습니다. 벌써 16년 연속 기록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당국 차원에서 인신매매를 계속해 왔고,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성은 물론 여성과 아이들까지 강제노동과 성매매에 노출시키는 인신매매의 '근원지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8일 보고서 발간과 함께 "강제노동의 비극적인 사례를 북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자국 정부에 의해 해외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강제노동은 많은 경우 상대국 정부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신매매 업자들은 중국으로 오는 일부 북한 여성들을 감금, 납치하고, 성매매와 가사일, 농사, 그리고 강제 결혼을 통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북한 주민들이 인신매매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일상생활에서도 기본적인 식수조차 제대로 공급이 안돼 크게 고통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8일 스웨덴 적십자사의 북한 담당관인 아사 샌드버그가 최근 북한에서 '재난 관리' 사업을 마친 뒤 귀국해 작성한 방문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샌드버그 담당관은 자연 재해로 인해 식수와 위생과 관련해 열악한 환경에 처한 북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북한의 청취자님들 가정은 어떠십니까?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샌드버그 담당자는 "북한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강이나 우물에서 물을 퍼 식수로 활용한다"며 "북한에서는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위생 시설이 개선되지 않아 약 600만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