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핵시설 확장 소식에 우려 목소리 높아

사진은 2017년 9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 하는 모습.
사진은 2017년 9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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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짚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요즘 미국은 북한 핵시설 확장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북한에 대한 비난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리처드 블루멘탈 의원은 지난1일, 북한은 현재 핵 능력을 증강하고 미국을 속이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고 비판했습니다.

블루멘탈 의원: 역내 동맹국들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취소하면서 우리가 내준 양보는 명백하게 이러한 양보에 대한 조롱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콜린스 의원: (북한의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검증가능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믿을 수 있는 사찰이 필요하다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찰이 없다면, 북한이 또 다시 (우리를) 속이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일, 최근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보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을 진전시키는 한편, 북한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핵 시설 확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기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함흥 미사일 제조 공장 확장 보도에 대한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의 주장입니다.

실러 박사: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지난해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했던 공장입니다. 당시 이미 이 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고, 탄소섬유복합제를 생산하는 곳으로 소개됐습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도 북한이 핵탄두와 관련 장비시설 은폐를 추구한다는 미국 국방정보국 보고서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올브라이트 박사: 최근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 부근에 강으로 물을 빼내거나 강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펌프시설을 만든 것으로 그다지 중요한 변화는 아닙니다. 핵 시설을 확장한 것과는 다른 의미입니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 진전을 위한 후속 협의와 이행을 위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합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일,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미북 접촉을 통해 비핵화 합의가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노규덕 대변인: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미북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차원의 첫 고위급 만남입니다. 정상회담에서 협의됐던 비핵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신속한 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양 통일 농구대회 한국 대표단이 3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선수단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통일 농구대회가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농구 경기를 참관하면서 조 장관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통일 농구대회는 4일 혼합경기, 그리고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진행됩니다.

100여명의 재미 한인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오는 7월 9일부터 나흘 동안 워싱턴에 모여 북한인권 개선 활동에 나섭니다. 재미 한인기독교단체인 '북한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이 2010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하는 북한 인권 관련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북한 주민과 중국 내 탈북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집회와 가두 평화행진, 그리고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 사무실 방문 등의 활동을 하게 됩니다. 올해는 특히, 10일 오후 3시에 백악관 앞에서 기도 모임도 갖습니다. 미주한인교회연합의 샘 김 사무총장입니다.

샘 김 사무총장: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인권 문제를 북한과의 모든 회담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북한 주민들이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고, 종교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으며, 굶주림 속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북한과의 모든 회담에서 다뤄져야 합니다.

한편, 북한 군대 내부의 인권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한 군부대에서 사병들이 열악한 급식 상태에 불만을 품고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한 건데요. 북한군 간부들의 보급물자 빼돌리기로 인해 군대의 급식 상황이 더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일 "9군단 산하 한 부대에서 간부들이 사병들에 돌아갈 식량을 빼돌리는데 대한 불만으로 일부 군인들이 식당 벽에 '대충식당에서 대충 먹고 간다'는 낙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수사당국은 보급물자를 빼돌린 간부와 낙서를 한 병사를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족한 물자와 부패한 간부 때문에 애꿎은 병사들만 긴긴 군대생활을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