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새로 등장한 북 비핵화 용어 ‘FFVD’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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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의 후속 협상을 위해 6일부터 1박 2일 동안 평양에 머무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그는 이달 초 판문점에서 진행된 미북 실무 회담 결과를 토대로, 미북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목록'과 '비핵화 시간표'에 관한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 정부의 정책은 싱가포르 회담 전과 후에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미국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재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우리의 정책은 싱가포르에 가기 전과 후 똑같이 유지되며,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추가 회담을 매우 고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5일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미북 간 공동 인식을 이행하는 것이고,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한 발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한반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쌍궤병행, 즉 한반도 비핵화 과정과 미북 평화협정 협상을 병행하는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남북 통일농구경기에 참석한 한국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이날 평양에서 회동을 갖고, 남북관계와 관련한 현안 문제들을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회동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남북 회담을 좀 더 실용적이고 빠르게 추진할 것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공단 설치,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 그리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 장관은 관심을 모았던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회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50분간 진행된 두 사람의 회동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조명균 장관: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통일농구경기가 열린 데 대해 그 어떤 대회보다 뜻이 깊다고 생각하고 있고...

김영철 부위원장: 이번 통일농구경기는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몸소 발기하셨습니다. 발기하신 취지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다음에...

김 부위원장은 그러나 조 장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 현지지도 중이라 통일농구경기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새로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5일 기자설명회에서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여전히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의 방안을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한 데 대한 설명입니다. 한국 외교부의 노규덕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 방안을 일컫는 표현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노규덕 대변인: 최근 미국이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그런 용어와 관계 없이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는 미국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미북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완전한 비핵화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일 그 동안 사용해왔던 북한 비핵화 표현인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대신, FFVD 즉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해, 이 같은 표현이 미북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명시돼 있는 '완전한 비핵화'를 더욱 구체화시킨 개념인지 혹은 비핵화 기준을 낮추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북한당국이 김일성 주석 사망 24주기를 맞아 진행하는 추모행사에 북한 내 화교들의 참가를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4일 "최근 김 주석 추모행사를 위한 화환과 행사 자금을 거두기 위해 일반 북한 주민은 물론 화교들까지 쥐어 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7월은 김일성의 사망을 애도하는 추모의 달로 화교위원회 위원급은 평양에서, 그리고 일반 화교들은 지방의 김일성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교위원회를 통해 평양과 청진의 '태양상', 즉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에 바칠 헌화자금과 행사 비용을 화교들에게 부담시키는 겁니다.

소식통은 "이런 정치행사에 적극 참여하지 않거나 지시를 어기면 보위성이 화교들의 중국방문 비자발급에 제동을 걸어 화교들의 생계가 지장을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