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짚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핵확산 금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미북 정상회담을 언급했고 푸틴 대통령도 핵확산 금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나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핵확산 문제를 끝내기를 진정으로 원한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우리와 함께 노력할 것이란 푸틴 대통령의 약속에 감사드립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관해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 한반도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립하는 대신 대화를 통해 이 문제에 관여한 덕분입니다.
같은 날 유럽연합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한 마디 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벨기에, 즉 벨지끄의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뒤에 '유럽연합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지지하지만, 완전한 비핵화 이전까지는 대북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 우리는 비핵화 과정에서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고 검증된 비핵화 이전에는 어떤 대북 제재도 해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또 유럽연합은 대북 압박과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합니다. 강 장관은 뉴욕 방문 이튿날인 2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뒤 두 사람이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한미 양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17일 한미 외교장관이 공동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규덕 한국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노규덕 대변인: (강경화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공동으로 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해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북한 내부 사정을 좀 들여다 보겠습니다. 최근 로버트 무드 노르웨이적십자사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했는데요. 그와 동행했던 토벤 헨릭센 사무총장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특히 평안남도 등 평양을 기준으로 북쪽 지역에서 식량과 농기계를 비롯한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올해 농사는 비교적 잘 됐지만, 지역 주민들이 7월말에서 8월 사이 예고된 장마철 홍수를 특히 우려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인 환경변화 때문에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 있어 현재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헨릭센 사무총장: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구호품의 북한 반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활발한 정치적 움직임이 있었지만 우리는 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었지만,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지 않아서 결핵 환자의 치료와 전염 예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1억 달러 이상을 북한의 결핵 퇴치를 위해 지원했던 국제원조기구인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은 이달 초부터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는데요. 국제사회 대북제재와 함께 북한 지원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외무부는 16일 발표한 '2017 인권과 민주주의 보고서'에서 북한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전 세계 최악의 인권 우선국 30개국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에도 참혹한 인권 상황이 개선되었다는 어떤 징후도 없었으며, 북한 당국은 계속해서 인권 침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허용하길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