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한국전 전사 미군 유해… 27일 북한 떠나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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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짚어 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6.25 한국전쟁 전사 미군 유해의 송환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정리해 보면, 북한이 정전협정 65주년인 27일을 계기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언론은 26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은 미군의 유해를 송환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얼마 전 미군 유해송환용 나무 상자들을 이미 수령한 상태인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유해를 옮기기 위한 미군의 수송기도 이미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수송기는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미군의 유해를 인계 받은 뒤 오산 기지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과의 핵협상을 기약 없이 끌고 가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폼페이오 장관: 우리는 (북한과) 인내하는 외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협상을 성과없이 질질 끌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제시한 비핵화에 동의했냐는 질문과, 북한이 비핵화에 고농축 우라늄, 플라토늄 생산 중단까지 포함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 또는 "그런 것으로 믿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의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 착수 소식에 유엔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4일, 이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북한의 조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물론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유엔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두자릭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이 말했듯이 유엔은 비핵화 과정을 지원하고, 비핵화 과정을 검증하는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실질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은 '검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 해체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북한 측과 이 해체된 부품들을 다른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처리할 지를 합의해야 합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총장은 확실해 해둬야 할 게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정말로 미사일 발사장과 핵시설을 폐기하기로 했으면 그 폐기과정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이며, 다른 곳에는 발사장이 또 없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발사장을 새로 세울 계획은 없는지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국제적 위상'이라는 보상을 충분히 주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더 이상의 대가를 바라지 말고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만큼 변화가 심한 게 한반도를 둘러 싼 정치상황이지만, 힘들게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한결같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이 많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도 그 중 하나인데요. 이 기구의 평양사무소는 지난 24일 "스위스 정부는 (대북지원에 있어) 공정하고 정치로부터 독립적인 인도주의적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곧 주변의 정치적 상황에 상관 없이 인도주의적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2017-2020년 개발협력 계획'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대북지원은 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올해 북한에서 76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특히 농촌 지역의 안전한 식수 확보 및 식량 안보에 대한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국제회의'에서 "북한은 지난 70여년 동안 고문과 기아, 공개처형, 살인, 그리고 강제낙태와 대규모 노예 노동 등의 수단을 통해 정권을 유지해 왔다"며 북한 당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에서는 성경책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사형되기도 한다며 북한의 기독교 탄압을 거론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한국에서 기독교가 번영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기독교 탄압은 지구상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입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