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미북 고위급회담 “기껏해야 2차 정상회담 일정 조율 정도 전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월 뉴욕에서 회담 하고있는 모습.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 5월 뉴욕에서 회담 하고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힐 전차관보 "다음주 미북 고위급회담 큰 기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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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조만간 미국과 북한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나갈 예정인데, 이번 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북회담이 시작된 이후 핵신고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이나 핵 실험장 폐기에 대한 구체적 일정 마련 등 비핵화 성과를 이루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먼저 북한의 핵시설 사찰이라도 관철시킨 후 협상 범위를 넓혀 나가는 전략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열릴 고위급회담에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고 힐 전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결과는 미북 간 핵 실험장 사찰에 대한 어떠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고,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일정 조율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한편, 남북한은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습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을 위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노태강 한국 문체부 2차관과 북한의 원길우 체육성 부상의 말을 차례로 들어 보시겠습니다.

노태강 차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이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카누 용선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건 역사에 기록될 일입니다.

원길우 부상: 우리 체육이 큰 역할을 해서 북남 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지향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은 또 체육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북한이 합법적으로 운영해 온 중국 등 해외 북한 식당이 핵확산 활동에 연계되는 등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문제는 단순한 인권 문제가 아니라 핵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안보연구기관인 '선진국방연구센터'의 제이슨 아터번 분석관은 중국 내 북한 식당이 북한 정권의 핵확산 활동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터번 분석관: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은 수 십 년간 여러 상업의 교점 역할을 해 왔습니다. 따라서, 다른 고위험 가능성이 있는 핵확산활동과 연계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섬유와 해산물 가공 등의 분야에 북한 노동자를 4만 여명 가까이 고용하기로 한 2012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중국에서 식당을 운영했는데 단순한 식당이 아니었다고 아터번 분석관은 밝혔습니다.

아터번 분석관: 예를 들면, 많은 중국 내 북한 식당이 주소지가 호텔과 같았고,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이 호텔 주소지에 등록돼 있었습니다. 기술 구매나 석탄 무역, 사이버작전 등을 하는 회사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영업을 중단했던 일부 북한 식당은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도 했다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북한 노동자 고용 분야인 북한 식당에 대한 추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입니다. 11월달이면 김장철이 시작되는데요. 협동농장에서 재배한 것보다 개인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가 김장용 배추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장은 반 년치 식량을 준비하는 아주 중요한 월동준비 과정"이라면서 "어떤 품질의 김장 배추를 확보하느냐가 겨울부터 봄까지 반년 동안 가족의 식생활을 결정짓게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개인 농민이 재배한 배추는 거름을 충분히 주고 지하수로 수분을 공급해 주었기 때문에 배추 잎이 연하고 단맛을 내면서도 배추 속이 꽉 차올라 누구라도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하게 되지만 협동농장의 것들은 하등품이 출하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