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골라 자세히 살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그 동안 잠잠하던 미북 간의 만남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4일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 일정에 대해 언급한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주 후반 정도에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뉴욕에서 만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을 만나 북한 비핵화와 2차 미북 정상회담, 그러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거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나는 이번주 후반 나의 협상 상대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러 뉴욕에 갈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실질적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포함해, 일정부분 진정한 진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5일 오후까지, 며칠, 몇 시에, 그리고 뉴욕 어디에서 만날지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가 열리는 6일 이후인 7일이나 8일 정도에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뉴욕 회동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함께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방송에서, 대북제재에 관한 미국 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 대북 경제재제 완화도 없다는 그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 방문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시기, 그리고 장소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도 큽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언제 열리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의 한국 방문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며 여러 변수를 고려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일단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의 한국 방문이 이뤄진다는 것을 가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안 중단됐던 한미 합동 군사훈련 가운데 하나가 5일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시작된 훈련은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맵입니다. 여섯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맵은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연례적인 전술제대훈련으로, 이번 훈련에는 500명 가량 참가했고, 앞으로 1년 동안 24차례에 걸쳐 이뤄지게 됩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소식에 북한에 계신 청취자들께서는 놀라실 수도 있지만, 이번 경우는 작은 규모이고, 그 동안 북한 측에서 문제 삼았던 대규모 훈련은 여전히 유예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제 다시 시작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최현수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최현수 대변인: 지난번에 국방부와 미국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훈련은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 말고도 다른 훈련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차원으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군사, 안보분야 만큼은 한미 양국의 생각이 다를 수 없다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 사령관이 강조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5일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발행하는 기관지에 "현재 판문점선언에 담긴 남북 간 군사 분야의 신뢰구축 방안들은 미국의 지지와 동의, 그리고 유엔군사령부의 지원 조치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룩스 사령관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라는 뜻의 '동주공제'라는 한자성어를 쓰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한국 국민은 물론 탈북자나 북한 주민들 가운데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이 300일이 넘도록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평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연 북한이 얼마나 비핵화 약속을 충실히 지킬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