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여행사, 북한말 어학연수생 모집…북 당국, 돈도 벌고 친구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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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폐쇄된 곳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언제나 많은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북한과 연관된 부정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도 북한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북한의 관광명소 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사람들을 위한 어학연수 프로그램까지 여행사를 통해 나왔습니다.

유럽의 북한 전문여행사인 비지트 노스 코리아(Visit North Korea)는 2일, 자체 웹사이트와 사회적 연결망을 통해 내년, 그러니까 2019년도 북한말 어학연수를 위한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하나는 내년 7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평양 김철주 대학교에서, 그리고 또 하나는 7월 10부터 열흘 동안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열리게 됩니다.

한 달 프로그램 참가비용은 학비와 체류비가 2천499유로, 미화로 약 2천800달러이고 열흘 프로그램의 경우 1천495유로, 미화 1683달러 입니다. 미국에서 영어 어학연수 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영국 런던에 정착한 탈북민 최성철 조선경제개발연구소 소장은, 모든 것이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학비가 무료인 대학에서 여행사를 통해 돈을 받고 어학연수생을 모집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수익을 바라고 하는 사업이 아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우호적인 외국인을 확보하는 데 어학연수가 좋은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최 소장은 말했습니다.

최성철 소장: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북한에서 친구도 만들어 놓고 앞으로 한번 인맥을 만들어 놓으면 오래갈 수 있다고 판단해서 그러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서양사람들이 여행을 가듯 몰려 가진 않을 것 같아요.

북한으로 들어 가려는 사람도 있지만, 밖으로 나오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 평양시민들 중에서 해외근로자로 파견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0일 "요즘 평양시민들은 해외에 나가 식당요리사나 접대원, 재봉공, 그리고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것을 최고의 직업으로 생각한다"면서 "해외에 나가면 국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라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해외파견 근로자가 인기를 끌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에도 해외파견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제일 인기가 있는 직장은 대외건설지도국 산하 공장들인데 여기에 취직하면 우선적으로 해외파견근로자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뇌물까지 고여 가며 대외건설지도국 공장에 취직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해외에 나가서 돈벌이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평양시민들 속에서 외국어 공부 열기가 번지고 있다"면서 "평양외국어대학이나 인민대학습당에서 외국어 강습을 받거나 외국어 잘하는 교사에게 뇌물을 주고 개인 과외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는 완전한 비핵화에 못 미치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가 북한 내 주요 미사일 운용 지역을 감시, 추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12일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운용기지와 관련된 보고서는 새로운 것이 없는 이미 파악된 내용이라는 겁니다.

한국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낸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이라며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운영과 관련된 주요지역에 대해 면밀히 감시,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규덕 한국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노규덕 대변인: 삭간몰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역을 한미 공조 하에 관심을 갖고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대북 정보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