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 시간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한반도 인근 남중국해에 파견돼 나가있던 캐나다 군함 'HMCS 캘거리호'가 최근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소형 구축함인 이 배는 6개월 파견기간 동안 미국 등 관련국들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합동군사훈련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훈련만 한 게 아닙니다. 주요 임무 중에는 해상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 환적 활동에 대한 감시활동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캐나다 방송인 글로벌 뉴스는 11일,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HMCS 캘거리호가 북한의 불법 환적으로 보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환적은 공해상에서 한 쪽 배에서 다른 쪽 배로 석유나 가스 등을 옮겨 싣는 것을 말하는데, 강력한 대북제재로 합법적인 매매가 어려워짐에 따라 북한이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법입니다.
이번에 목격된 불법 환적 의심 사례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입장과 설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본 등 주변국들에 의해 속속 드러난 정황을 근거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이번 사례도 불법 환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캐나다의 학술연구기관인 국제혁신관리센터(Centre for International Governance Innovation)의 사이먼 팔라마 연구원입니다.
팔라마 연구원: 아마도 (이번에 목격된 것은) 사람들이 찾고 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원유나 휘발유, 그리고 항공기 연료 등 정제유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북한은 미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나라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캐나다도 미국과 영국, 그리고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와 함께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행위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환적과 같은 불법행위를 지속하기 보다는 하루빨리 비핵화를 이뤄냄으로써 대북제재 완화 및 해제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남북은 12일, 최근 철수 및 파괴 작업을 마친 비무장지대 내 시범철수 GP, 즉 감시초소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 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각각 11개 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단은 이날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통해 도보로 이동해 상대측 GP의 철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검증결과와 관련해 "남북 모두 상대측의 시범철수 GP가 재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음을 확인했다"며 "북측 GP의 지하갱도도 매물돼 사용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 낸 것으로 12일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키로 한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연내 답방을 추진했지만,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북한 측은 최고지도자의 사상 첫 방남에 따른 경호·안전상의 문제와 함께 북미협상 난항으로 답방 시기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름으로 낸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자로 북한과 중국 등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성명에서 1998년 미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침해한 국가들을 특별우려국으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살아 간다는 이유로 박해, 체포 또는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국제적 종교 자유 보호와 개선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외교 정책 중 하나인 만큼 미국은 이러한 억압을 관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입니다.
브라운백 대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전 행정부에서 없던 관계를 맺었습니다. 북한과의 이러한 관계는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더 많은 일들이 남아있고 북한은 다루기 매우 힘든 국가입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과 탈북자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입니다.
정베드로 대표: 향후 대북제재가 풀리기 전에 북한 종교의 자유와 사상 표현의 자유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