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주민들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뭘까요? 가난한 나라일수록 전염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유엔 산하 WHO, 그러니까 세계보건기구가 9일 전세계 국가의 주요 사망원인 조사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기준으로 저소득, 중하소득, 중상소득, 그리고 고소득 국가 등 4가지로 분류해 10대 사망원인을 추렸습니다.
이 가운데, 저소득 국가는 올해 기준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이 1천35달러 이하의 나라를 가리키는데, 세계은행은 북한을 이 저소득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을 포함한 저소득국가의 가장 주요한 10가지 사망원인은 신생아 감염증과 하기도 감염이라 불리는 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증, 설사병, 말라리아, 교통사고, 결핵, 에이즈, 그리고 간경변으로, 이 가운데 6가지는 전염성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WHO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북한은 주민 10만명당 사망자수가 193명인 뇌졸증이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 밖에도, 심장질환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결핵, 폐암, 하부 호흡기 감염, 교통사고, 고혈압, 간암, 그리고 간경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전염병인 결핵은 10만명당 사망자 68명으로 북한주민의 사망원인 4위, 그리고 전염병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 그러니까 신종 코로나비루스로 가뜩이나 조심스러운 이때 전염병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결핵의 경우, WHO는 전염성 외에도 발병 주요요인으로 영양결핍을 포함하고 있어 식량 및 영양공급이 부족한 북한 주민을 위한 다각적인 의료혜택 및 지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외부로부터의 도움의 손길은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구호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9일 전자우편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금은 북한을 오갈 수 없게 됐지만 항상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협력을 환영한다는 (북한측의) 신호가 있으면 2021 년에도 요청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북한의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공급과 위생환경 조성을 위해 우물파기와 온실건설, 유기농 농장, 그리고 친환경 화장실 설치 등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