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링링’, 이번 주말 북한 강타

5일 제13호 태풍 링링 진로도.
5일 제13호 태풍 링링 진로도. (/한국 기상청 날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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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일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이번 주말 북한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심각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필리핀 상에서 세력을 키운 태풍 링링은 5일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동중국해로 들어와 한반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는 6일밤부터 제주도를 지나 서해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 링링은 주말인 7일 오후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북한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에 7~8일 50~100mm, 많게는 150mm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5일 "태풍은 앞으로 시속 14 km의 속도로 조선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다가 7일 밤 황해남도 부근에 도달한 후 황해남·북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내륙을 거쳐 8일 오전 경에 함경북도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7~8일 동서해안 대부분 지역에 50~100mm,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에 200mm 이상, 평안북도와 황해남·북도 남부 지역에 150mm 이상의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국적 기상 관측 기업 ‘애큐웨더(AccuWeather)’ 관계자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7일 오후쯤 북한에 상륙한 태풍 링링이 8일 북한 북부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큐웨더 관계자 : 링링은 북한 해주에서 대동강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약 시속 75마일, 즉 시속 120k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해 이 지역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의 바람 세기와 강도가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키고, 나무를 뿌리채 뽑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대부분 지역이 자연재해에 취약해 이번 태풍이 예상 강도로 북한을 덮칠 경우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예상됩니다.

평양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태풍 피해에 대한 대비방안과 지원에 대한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링링의 움직임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추후 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에 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이번 주말 한국과 북한에 태풍 링링으로 인한 강한 바람과 폭우가 올 예정이므로 불필요한 여행은 삼갈 것을 당부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