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U-15 여자축구, 중국과 비겨...20일 남북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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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024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15세 이하 여자선수권대회가 개막했습니다. 북한은 첫 경기에서 중국과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오는 20일에는 한국과 대결합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내 아나운서 : 북한 7번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선수들 환호하며 잘했다. 잘했어.)

북한 대표팀은 16일 개막한 2024 동아시아축구연맹 15세 이하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2대2로 비겼습니다.

이날 중국 다롄 청소년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북한 대표팀은 전반과 후반 초반 중국에 잇따라 골을 먹어 0대2으로 끌려갔으나, 후반 43분 송경령과 53분 김원심 선수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박경봉 감독 아래 20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A조와 B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북한은 중국과 일본, 한국, 대만 등과 함께 A조에 속해있습니다.

다음 경기로 오는 20일 한국과 대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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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세계적인 여자 축구 강국으로,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20세 이하와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5년간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을 취재하면서 다큐멘터리(기록영화 ) ‘하나, 둘, 셋’을 제작한 오스트리아 출신 브리기트 바이히 감독은 최근(13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 때부터 여자 축구를 지원해왔다고 끊임없이 말했다”며 “북한은 어릴 때부터 정식 축구 훈련을 받고, 전국에 선수 육성 코치가 파견되고, 정부의 비용으로 선수들을 전경기 훈련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선수들은 지도자로부터 평양의 아파트를 선물로 받았고 부모를 평양에 데려올 수 있었다”라며 “팀에 발탁되는 것은 선수와 가족 전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여자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한 계단 올라 9위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갱신된 FIFA 순위에서 북한은 1944.23점을 얻어 직전 발표된 6월24일보다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엔 예선 탈락으로 출전하지 못한 북한은 6월 순위 발표 이후엔 특별한 경기가 없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9위에 올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