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사무국이 북한의 대사급 인사가 오는 9월 26일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에 소재한 유엔 본부에서는 제77차 유엔 총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기간 각 유엔 회원국 대표들은 유엔 총회에서 연단에 올라 기조 연설을 하게 되는데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입수한 유엔 사무국의 ‘일반토의 잠정 명단’(Provisional list of speaker)에 따르면 북한은 대사(CD·Corps Diplomatique)급 인사가 9월 26일 기조 연설자로 나서게 됩니다.

따라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기조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유엔총회 마지막날인 26일 회의 전반부(오전 9시~오후 2시45분)에 아프리카 베닌에 이어 연설하게 됩니다.
아울러 명단에 따르면 미국은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9월 20일 회의 전반부에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브라질은 1947년부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첫번째로 하는 것이 관례로 돼 있고 미국은 유엔 본부가 미국에 있어 두 번째로 연설을 하게 됩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8일 뉴욕을 찾아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뉴욕 방문 기간 유엔 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단에 따르면 한국도 20일 국가수반(HS·Head of State)이 10번째로 연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연설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면 바이든 대통령과 두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 대표는 9월 24일 회의 전반부에 연설하는데 중국은 부총리(DPM∙Deputy Prime Minister)급이, 러시아는 장관(Minister)급이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유엔총회 연설순서는 연설하는 대표의 위상(대통령‧총리‧부총리‧외무장관)과 각국이 원하는 날짜, 지역적 균형을 고려해 복잡하게 결정됩니다.
유엔 사무국 관계자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회원국가별 기조연설자급과 연설일자는 회원의 요청 또는 사정에 따라 앞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명단에 따르면 국가수반(HS·Head of State)이나 정부대표(HG·Head of Government)가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국가는 160국가이고 부총리(DPM∙Deputy Prime Minister)급이 나서는 국가는 3개국입니다.
장관급(M.Minister)은 28개국이었고 대사급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국가는 북한, 미얀마, 베닌 등 3개국이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