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리들, UNICEF 후원으로 태국, 싱가포르, 중국 등서 연수, 회의참가

북한이 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의 후원으로 최근 도시 관리, 교육, 보건 당국 관리들을 태국,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 보내 수질개선, 보건, 교육 분야 등의 연수를 받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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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의 리차드 브라이달 아시아태평양 지역부소장 - PHOTO courtesy of Richard Bridle

유엔아동기금이 올해 북한에서 주력하고 있는 지원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보건사업, 둘째는 수질개선과 환경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육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유엔아동기금은 북한 정부 관리들을 주변 아시아국으로 보내, 관련 사업의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도록 다양한 연수와 회의 참석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필요물품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옛말처럼 ‘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려는 의도라는 게 유엔아동기금측의 설명입니다.

유엔아동기금의 리차드 브라이들 아시아태평양 지역부소장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그 같이 전하고, 북한 도시관리성 (Ministry of City Management)의 두 관리가 조만간 태국에서 열릴 수질관리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식수공급 시스템의 관리에 대해 배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Richard Bridle: Well, it's general training in systems design, I'm afraid I don't know all the minutia of each of these training, but it would be training on planning and management of designing water supply systems.

브라이들 부소장은 현재 유엔아동기금과 북한당국은 중력을 이용한 시스템을 활용해 식수를 공급하는 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북한에서 부족한 전기를 쓸 필요가 없고, 녹슨 펌프를 이용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염된 물을 따로 처리할 필요도 없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시스템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국제자문관 (international consultant)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지방 관리들을 연수할 계획입니다.

Richard Bridle: We've now begun to work with the (North Korean) government on gravity feed systems, so we capture water from springs high up in the mountains and then the energy that's required is simply gravity to bring it down the mountains into towns and villages.

아동과 여성의 영양개선과 보건사업의 경우, 6명의 북한관리들이 이달 중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해 보육방식에 관한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브라이들 부소장은 밝혔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이 특히 1살 미만의 북한 영유아들에게 관심을 쏟는 만큼 이들은 이 나이 때의 아동발달과정에 관해 교육을 받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Richard Bridle: The Singapore training is for early childhood development.

교육사업과 관련해, 북한 교육성 관리들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지역회의에 참가해 또 다른 연수기회를 가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유엔아동기금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당국이 실시했던 학습평가 시범사업의 긍정적 결과를 참석자들과 나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브라이들 부소장은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1차례에 걸쳐 병원, 보건소 등을 포함한 단독 현장 확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보건성과 공동으로 현장방문도 따로 실시해, 필수의약품의 배분과 사용이 효과적인지 조사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