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서 어린이·임신부에 114만회분 이상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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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에서 지난 3월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총 114만 회분이 넘는 백신(왁찐)이 접종됐습니다. 이번 대규모 예방접종에 사용된 백신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지난해 북한에 지원한 백신 5종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 공보담당관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3월 북한에서 ‘따라잡기 백신(왁찐) 접종(catch-up immunization campaign)’, 즉 예방접종 시기를 놓친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보건성이 유니세프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13개 지역에서 총 5종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접종 대상은 어린이 최소 35만명 이상과 임신부 약 15만명으로, 접종된 백신 물량은 약 114만(1,141,219) 회분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결핵용 BCG 백신은 35만8천180명의 어린이에게 1회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이는 1회 접종만 필요한 백신으로, 백신을 맞은 어린이는 모두 완전히 면역이 형성됐다고 유니세프는 밝혔습니다. (BCG (for TB protection) –358,180 children were fully immunized (single dose).)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B형 간염·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를 예방하는 혼합백신은 29만6천310명의 어린이들이 접종 받았습니다. 이는 총 3회 접종 중 2차 접종에 해당합니다. (Pentavalent (for Diphtheria, Pertussis, Tetanus, Hepatitis B and Hib) – 296,310 children received a second dose of vaccine (out of a required 3 doses for full protection).)

소아마비 IPV 백신은 7만8천333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총 4회 접종 중 1차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IPV (polio) – 78,333 children received a first dose of vaccine (out of a recommended four doses for full protection).)

홍역∙풍진 백신은 총 2회 접종 필요한 백신으로 어린이 10만4천221명이 1차 접종을, 15만4천712명이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Measles/rubella (MR) – 104,221 children received a first dose, and 154,712 children received their second dose (providing full protection).)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은 임신부 14만9천463명을 대상으로 총 2회 접종 중 1차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Td (tetanus/diphtheria for pregnant women) – 149,463 women received a first dose (out of a recommended 2 for maximum protection).)

이번에 접종이 이뤄진 백신은 지난해 11월 말 열차를 통해 북한에 반입된 백신입니다. 당시 유니세프는 어린이 54만~69만명, 임신부 최대 43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의 백신을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니세프 공보담당관은 “북한 보건성이 정기 예방접종의 일환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국내에 남아있는 백신 재고를 사용할 것”이라며 “유니세프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과 협력해 향후 북한에 대한 백신의 조달과 운송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will use remaining vaccine stocks in country in coming months as part of routine immunization efforts, and UNICEF continues to support the procurement and delivery of future vaccine stocks to DPRK, in partnership with WHO and Gavi.)

아울러 공보담당관은 유니세프가 지난 1월 말 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운송한 결핵 치료제와 실험용 소모품, 콜드박스(냉동 상자), 아이스팩(보냉재) 등이 담긴 컨테이너 9개가, 지난 3월 평양에 위치한 중앙의약품관리소로 운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송된 물품 중 콜드체인, 즉 저온유통체계 장비는 보건시설에 이미 배분됐으며, 결핵 치료제와 다른 물품들은 여전히 배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Regarding the containers of supplies, these were released to the Central Medical Warehouse in Pyongyang in March - the cold chain equipment has already been distributed to health facilities and the TB medicines and other supplies are pending distribution.)

기자 지정은, 에디터 김소영,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