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지난달 탈북난민 4명 미 입국”

0:00 / 0:00

앵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탈북 난민 4명이 미국에 입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2월 탈북난민이 마지막으로 미국에 입국한 이후 21개월만입니다. 보도에 이상민 기자입니다.

국무부 내 인구·난민·이주국(PRM)은 16일 4명의 북한 출신 난민이 지난달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구·난민·이주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명의 탈북난민은 지난달 미국 유타주에 도착했습니다.

탈북난민이 미국에 입국한 것은 지난 2020년 2월 1 명의 탈북난민 미국 입국 후 21개월만입니다.

미국의 탈북난민 입국은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 해 평균 10명 정도를 기록하다가 최근 한해 1~2명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2015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난민은 15명이었지만 2016회계연도에 14명, 2017년 12명이었다가 2018년엔 5명, 2019년엔 1명, 2020년엔 2명, 그러다가 2021년 회계연도엔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 19, 즉 신형코로나 비루스로 북한의 국경통제가 강화되는 등의 이유로 탈북난민들의 숫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탈북난민들은 미국보다 한국을 훨씬 더 가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 후 탈북민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미국에 온 탈북민들은 총 224명입니다. 반면 한국에는 약33,000명의 탈북민들이 정착하고 있습니다.

킹 전 특사는 또 제3국에서 난민을 신청하고 미국에 입국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국에 입국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국보다 한국을 선택하는 탈북민들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킹 전 특사는 하지만 이번에 4명의 탈북난민이 미국에 입국했다는 것은 탈북민들이 여전히 미국에 오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1개월만에 4명의 탈북민들이 미국에 왔다는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난민들에 대한 보호와 재정착이 보장될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이상민,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