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백신해킹’에 “사이버공격은 세계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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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제조업체 해킹 등 사이버 공격 행위는 '전 세계를 향한 위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당국의 화이자 백신 정보 해킹 시도와 관련한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관련 보도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사건의 세부사항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aware of these reports but do not have a comment on the specifics of this case.)

하지만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전 세계 국가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In general, North Korea's malicious cyber activities threaten the United States and countries around the world.)"

그러면서 "북한은 금융 기관에 심각한 사이버 위협이자 사이버 간첩 위협으로서 파괴적인 사이버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North Korea poses a significant cyber threat to financial institutions, remains a cyber espionage threat, and retains the ability to conduct disruptive cyber activities.)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16일, 북한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원천기술을 해킹으로 탈취하려 했다며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인 '화이자(Pfizer)'도 공격을 받았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훔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제조기술로 무엇을 하려 했을까?

북한 의료환경에 밝은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박기범 교수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도 백신을 만들만한 능력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기범 교수: 이론적으로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자체 백신을 제조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Theoretically possible that North Korea could manufacture their own vaccine against coronavirus.)

하지만, 해킹을 통해 훔친 정보를 제3의 국가나 조직에 팔아 넘기려는 의도도 다분히 있다고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매튜 하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매튜 하 연구원: 북한의 주요 목표는 외화를 버는 것입니다. 그들은 해킹으로 얻는 정보를 범죄조직 또는 합법적인 조직 등 잠재적 구매자에게 팔려고 했을 겁니다. (One of their main objectives is to make money, they might want to sell this information to potential buyers, whether it's crime organizations, or you know, legitimate you know sources.)

한편, 북한의 해킹 공격 여부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화이자를 비롯한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백신제조업체와 미국 백악관은 16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